시(詩)

▩한 아일랜드인 공군 조종사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다

개마두리 2011. 12. 9. 21:27

 

 

나는 안다, 저 하늘 저 구름 속 어디에선가

내 운명과 만나게 될 것을

 

나는 나와 싸우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고

내가 지키는 사람들을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저 알 수 없는 환희의 설렘이

나를 저 하늘로 이끈다.

 

모든 것을 떠올려 보아도

앞으로 살 세월은 헛되어 보이고

삶과 죽음을 저울질해보니

앞으로 올 세월도 지나간 인생도

모두 헛된 숨을 쉬었다.

 

-W.B 예이츠의 시(詩)인「한 아일랜드인 공군 조종사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다(An Irish Airman Foresees His Death)」에서

 

* 예이츠 : 에이레(아일랜드의 켈트식 이름)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