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궁금해서는 아닐 것이다. 또 선조가 이루어놓은 역사에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만도 아닐 것이다.
찬란했던 모든 제국과 왕국은 망했다. 로마제국도 망했고, 한나라도 망했으며, 고구려(옛 자전[옥편]에 따르면, 고구려의 ‘려麗’는 나라 이름으로 쓸 때는 ‘리’라고 읽는다. 따라서 정확한 이름은 ‘고구<리>’다 - 옮긴이)/통일신라(‘후기신라’라는 이름을 써야 한다 - 옮긴이)/고려(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정확한 발음은 ‘고<리>’다 - 옮긴이)와 조선도 망했다.
역사란 망한 나라들(또는 임기가 끝나서 다른 정권으로 바뀐 정권들 - 옮긴이)의 이야기다.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망한 나라의 역사에서 우리가 망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지혜를 찾기 위해서다.”
- 이정모(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추천위원이 꼽은 2015 올해의 책-자연과학] 인류의 기원>,『시사 IN』432호
* 출처 :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5155
'갈마(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학혁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 일본인 감독 (0) | 2016.02.12 |
---|---|
▷◁콩, 식량 위기의 대안 (0) | 2016.02.09 |
▷◁검은담비의 길, 세계를 바꾸다 (0) | 2016.02.07 |
▷◁자그마한 카누로 대양을 누볐던 그들 (0) | 2016.02.07 |
▷◁돈 대신 말린 해삼 받습니다 (0) | 2016.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