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향신문 』 서기 2022년 양력 9월 17일자 기사 - 김지윤 기자 ■ 온통 영어로만 쓰인 카페 메뉴판 ‘M.S.G.R’. 올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며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진 화제의 메뉴다. 온통 영어로만 쓰여 있는 카페 메뉴판에 대문자로 표기된 이 음료의 정체는 미숫가루. 실제 판매 중인 이 음료를 두고 “신선한 아이디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주문도 영어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꼬거나 “영어가 공용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댓글로 응수했다. 외국어(특히, 영어! - 옮긴이)가 일상 깊숙이 침투했다. 세계화의 흐름에 외국어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과도하게 사용되는 남용의 사례는 또 다른 문제다. 한국어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