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정확히는, 제1 당 왕조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는 (자신들에게는 – 옮긴이) 성가시던 고구려(高句麗. 올바른 발음은 ‘고구리’. 사실, 이 이름조차도 광개토왕 – 정식 시호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 대까지만 쓰던 이름이고, 장수왕 대부터는 “고리[高麗]”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장수왕 대부터 보장왕 대까지 이어진 고리는, 왕건의 고리나 [흔히 ‘발해’로 잘못 부르는] 걸걸중상의 고리와 구분하기 위해 ‘전기 고리’로 부른다 : 옮긴이)를 멸망시키고 그 땅을 차지하면 동북아(‘동아시아’라는 말을 써야 한다 – 옮긴이)의 패권을 확실히 차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그들이 얻고 싶어했던 – 옮긴이) 동북아의 패권은커녕, 오히려 (튀르크인이나 키타이 족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