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1197

[유목민족사] 『 사기(史記) 』 「 흉노 열전 」 - 중항열의 귀순과 한(漢)나라 사신과의 논쟁

▶ 흉노(匈奴) : 올바른 이름은 ‘훈나’/‘훈누’. 튀르크계 유목민족이다. ‘흉노’는 ‘한족(漢族)’들이 ‘흉악한(匈) 종놈(奴)’이라는 뜻으로 붙인 깎아내리는 이름이다. 서로마 제국/동로마 제국/게르만족을 떨게 한 ‘훈’족이 이들의 후손이라고 한다. (전략) ‘노상계육(老上稽粥)’ 선우(‘계육’이 이 사람의 이름이고, ‘노상’은 존칭이다. 이는 ‘테무친 웃치긴’이 이름이고, ‘칭기즈칸’은 그에게 바치는 존칭인 것과 같다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가 자리에 오르자, (전한[서한]의 군주인 – 옮긴이) 효문제는 또 (황족이지만 공주는 아닌 – 옮긴이) 종실의 딸을 공주라 하여 선우에게 보내 ‘연지(훈나 족과 훈나 제국에서 황비[皇妃]를 일컫는 말 – 옮긴이)’로 삼게 하고, 연(燕)나라(여기..

갈마(역사) 2024.05.19

[세계사] 1863년 1월 10일, 세계 첫 지하철이 개통하다

(전략) 지하철이 (세상에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등장한(나타난 – 옮긴이) 것은 (서기 – 옮긴이) 1863년 (양력 – 옮긴이) 1월 10일의 일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선보인 지하철은 증기 기관차로 운영되다가 1890년 지금과 같은 전기 철도 방식으로 바뀌었답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한 1914년까지 전 세계(온누리 – 옮긴이) 여러 도시에서 지하 철도 건설 붐이 일어났죠. 미국에서는 1901년 보스턴에 처음으로 등장하였고, 뉴욕의 지하철은 1904년에 개통했습니다. 우리나라(한국 – 옮긴이)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인 서울역 – 청량리 구간이 1974년 8월 15일에 개통했고요. (아래 줄임[‘이하 생략’]) - 『 고교독서평설 』 지 제 310호(서기 2017년 양력 1월) ..

갈마(역사) 2024.05.16

유교 국가인 삼국(위/촉/오)에 살면서 도가(道家)풍 자(字)를 썼던 사람들

▶ 자(字) : 옛 동아시아/한자 문화권에서 본명 대신 부르던 이름.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이 글은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스무 해 전인 서기 2004년 양력 9월 7일에 한림대학교의 강좌인 아시아 중세사 > 수업에서 들은 것을 받아적은 것이다[자줏빛 글자 : 옮긴이의 주석].)  ---------------------------------------------------------------------------------------------------- “(제하[諸夏]의) 삼국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자(字)에는 도가(道家)적인 요소가 배어있다(정사[ 『 삼국지 』 나 『 후한서 』 ]에 그렇게 적혀 있으니, 이는 시대의 분위기가 그랬다고 봐야 한다).”  (한 예로, 삼..

갈마(역사) 2024.05.15

정사 『 삼국지 』 에서 소설 『 삼국지연의 』 로 – 제하(諸夏)의 삼국시대에 대한 인식이 바뀐 과정

(제하[諸夏] : 수도가 북경[北京]인 나라의 바른 이름. 춘추전국시대의 책인 『 논어 』 와, 서진 시대에 나온 역사책인 정사 『 삼국지 』 에도 이 이름이 나온다)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이 글은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스무 해 전인 서기 2004년 양력 9월 7일에 한림대학교의 강좌인 아시아 중세사 > 수업에서 들은 것을 받아적은 것이다. 비록 이 글이 스무 해는 넘은 글이지만, 여러분의 갈마[‘역사’] 배우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 소개한다. 단, 이 글의 이름은 내가 임의로 정한 것임을 밝힌다[자줏빛 글자 : 옮긴이의 주석])  -------------------------------------------------------------------..

갈마(역사) 2024.05.15

[유럽사] < 사랑의 편지 > 소요(逍遙)

(근세 도이칠란트의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철학자 칸트는 매일(날마다 – 옮긴이) 같은 시간에 산책을 즐겼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본 주변 사람들이 – 옮긴이) 그의 걷는 모습으로 (정확한 – 옮긴이) 시간을 맞출 정도였습니다. (옛 마케도니아 왕국 사람인 – 옮긴이) 아리스토텔레스 역시(또한 – 옮긴이) 걸음을 즐긴 철학자입니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 옮긴이) 걸으면서 토론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 옮긴이) 이들(아리스토텔레스 선생과 그의 제자들 – 옮긴이)을 ‘소요학파’라 불렀습니다. ‘소요(逍遙. “길게[遙] 거닒[逍]” - 옮긴이)’는 ‘슬슬 거닐며 돌아다닌다.’는 의미(뜻 – 옮긴이)입니다. 걸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편안한 운동입니다. (걸으면서 하는 – 옮긴이) 가벼..

갈마(역사) 2024.05.06

[근대사] 실학자 박제가(朴齊家) 선생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중인(中人) 오경석

▶ 박제가(朴齊家) : 근세조선의 실학자. 서기 1750년에 태어나 서기 1805년에 세상을 떠났다. 양반 집안의 서자로 태어나 차별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봉건적인 신분제도에 반대했고, 연암 박지원 선생에게 학문을 배우면서 국내 상업과 외국 무역에 대한 이해력을 키웠다. 땅에 매달리는 대신 상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나라가 상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레를 쓸 수 있는 큰 길을 닦고, 배를 만들어 그것으로 여러 나라와의 무역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며, 화폐 사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쓴 책으로는 『 북학의(北學議) 』 가 있다.  ▶ 중인(中人) : 근세조선의 신분제도에서 두 번째 서열이자, 양반과 상민(常民) 사이에 속한 중간 계층. 의관(의원)/역관(통역사)/향리(지방의 토착 관리..

갈마(역사) 2024.05.06

[세계사/환경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합니다.

▣ 최종모금 후기 ▶ 2024년 4월19일 5차 오염수 해양 투기가 진행중입니다. 일본(왜국[倭國].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자국의 어민과 시민(왜국은 군주제 국가이기 때문에, ‘공화국의 자유인’인 ‘시민’이 아니라 ‘나라의 백성’이라는 뜻을 지닌 ‘국민’이라는 말을 써야 한다 – 옮긴이)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후쿠시마 현의 – 옮긴이) 원전 내부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올바른 이름은 ‘핵 폐수’ - 옮긴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하고, (서기 – 옮긴이) 2023년 8월 24일부터 현재(서기 2024년 양력 5월 초 – 옮긴이)까지 총 5차례 방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차례 오염수 해양투기로 총 31,200톤을 바다에 투기하였으나 실제로 줄어든 양은..

갈마(역사) 2024.05.03

[ 세계사 ] 한국과 국제사회의 필리스틴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물음

▶ 필리스틴(Fillistin) : 영어권에서 ‘팔레스타인(Palestine)’으로 부르는 나라/지역의 바른 이름.  ---------------------------------------------------------------------------------------------------- 왜 하버드대 학생들은 하마스가 테러를 저지르자 이스라엘(시온주의자들의 정권이자, “유럽의 식민지”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을 비판했을까? 그 해답은 역사(歷史. 순수한 배달말로는 ‘갈마’ - 옮긴이)에 있다.  (서기 – 옮긴이) 1880년, 50만 아랍인과 2만 유대인의 땅에 유대 국가를 세우기로 한 유럽 민족주의자들(그러니까, 유럽 안의 유대교 신자들과 시온주의자들 – 옮긴이). 1차 대전 이..

갈마(역사) 2024.05.01

메히까 제국 사람들과 그 유민들이 만들어낸 고문서

우리는 ‘종이’라는 말을 들으면, 후한(後漢)의 환관인 ‘채륜’이 그것을 맨 먼저 만들었고, 제 2 당(唐) 왕조 때 압바스 제국 군사들에게 붙잡힌 ‘한족(漢族)’ 기술자들이 종이 만드는 기술을 압바스 제국에 전했으며, 그 기술은 중세 말기인 서기 14세기에야 서유럽에 전해졌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리고 ‘고문서’라는 말을 들을 때는, 종이로 만든 두루마리에 글이 적힌 것이나, 아니면 종이 여러 장을 쌓아 올린 뒤, 구멍들을 뚫고 그 구멍들 안으로 실을 꿰어 한데 묶은 옛날 책을 떠올린다. 이 두 가지 고정관념대로라면, 중세 말에 중앙아메리카에서 세워져 근세 초에 망한 메히까 제국(‘아스테카 제국’으로 알려진 나라의 올바른 이름은 ‘메히까 제국’이다)은 종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고, 에스파냐(까..

갈마(역사) 2024.04.27

[환경사] 「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함께 막아 주세요 」 캠페인에 올라온 글

(전략) ▶ 후쿠시마 핵 오염수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양력 3월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17일 일본 정부는 오염수 4차 해양투기를 종료했습니다. 작년 8월 24일 1차 해양투기 이후 현재까지 처분된 오염수는 3만 1,200 톤입니다. 2024 회계연도(24.04~25.03)에는 총 7차례의 해양투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5차 해양투기는 4월 하순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사고 원전 1~3호기에는 녹아내린 핵연료(데브리) 약 880 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핵연료는 아주 높은 방사성을 내뿜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어 로봇으로 반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로봇 성능이 계속 문제 있는 상태이며, 이전 로봇을 이용해 핵연료 반출을 시험적으로 시도했으나 반출량은 불과 ..

갈마(역사)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