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제하(諸夏. 수도 북경[北京])의 삼국시대를 다룬 글을 쓴다. 이번에는 내가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 갈마(‘역사’를 일컫는, 순수한 배달말 낱말)에 나오는 제갈량(존칭이 ‘제갈공명’인 사람의 본명. ‘량’이 이름이고, ‘공명’은 그의 자[字]다)의 참모습 두 가지를 간단하게 적어서 올리려고 한다. 첫째, 나관중(본명 ‘나본’. ‘관중’은 그의 자다)의 역사소설이자, 야사(野史)인 『 삼국지연의 』 에 따르면, 제갈량은 적벽대전 때부터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진수의 『 삼국지(三國志) 』 나 『 배송지 주 』 나 『 자치통감 』 같은 정사(正史)에 따르면, 촉한(蜀漢. 줄여서 ‘촉[蜀]’)을 세운 유비(劉備)가 죽자 위(魏)나라 대신들이 기뻐하면서 “(‘한 황실의 후손’을 자처하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