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보리 씨앗을 쥔 사람의 손 -> A4 용지 위에, 연필로 한 낙서. 낡고 허름하고 거친 옷을 걸친, 옛날 여름지기('농부[農夫]'를 일컫는, 순수한 배달말)의 손을 그려보고 싶었다. 보리 씨앗 한 톨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옛 여름지기의 마음이 제대로 전해졌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림과 사진 2019.05.11
[낙서]녹차와 찻잔과 찻주전자 -> 하얀 자기(瓷器) 찻잔에 푸른 녹차가 담겨 있는 그림일까, 아니면 청자 찻잔에 담긴, 맑은 물처럼 보이는 녹차가 있는 그림일까? 그것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고자 한다. 내가 차(茶)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기 때문에, '고상하고 운치 있는 풍경'을 그리고 싶어서 이런 낙서를 했다는 건 .. 그림과 사진 2019.05.04
[낙서]고대 '쿠쉬' 제국의 파라오 -> 고대 '쿠쉬'(또 다른 이름은 '누비아') 제국을 다스렸던 파라오를 그린 그림. 쿠쉬 제국은 오늘날의 북(北)수단 북부와, 미스르(영어 이름 '이집트'. 콥트식 이름 '케미') 남부를 다스렸던 흑인들의 나라다. 쿠쉬는 케메트('이집트'의 옛 이름)의 침략을 받은 적도 있으나, 나중에는 오히.. 그림과 사진 2019.05.04
[낙서]누렁소 -> 배달민족이 키웠던 옛 소를 그려보고 싶어서, 사진을 보지 않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모습을 그대로 끄적인 낙서. 지금은 '옆에 검정소(흑우[黑牛])도 한 마리 그릴 걸.'하고 생각하며 후회하고 있다(내가 두 해 전에 읽은 글에 따르면, 배달민족은 검정소도 키웠다고 한다). 나는 검정.. 그림과 사진 2018.09.29
[낙서]꽃과 오얏 올해 현충일에 집에서 조카(우리 남동생의 맏딸이자, 내 셋째 조카인 아이)와 놀아주면서, 그 애에게 보여주려고 한 낙서. '오얏'은 '자두(한자말인 자도[紫桃]가 발음만 바뀐 것)'를 일컫는 순수한 배달말이자, 옛 배달말이다. 그림과 사진 2018.09.29
내가 오늘 우리 집 부엌에서 직접 만든 김치볶음밥 예전에도 한 번 만들어 먹은 적은 있지만, 사진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는 흰 쌀밥으로 만들어야 빛깔(색깔)이 아름다운데, 내가 만든 건 검은 쌀(흑미)과 잡곡이 섞인 밥으로 만든 거라서, 빛깔이 영 아니올시다다(흑흑흑!). (국물을 꽉 짠) 신 김치와, 밥과, 포도 씨 유(포도 씨로 .. 그림과 사진 2018.07.13
내가 두 달 하고도 아흐레 전에 만든 카레 양념을 찍은 사진 우리 집 부엌에서 직접 만들었다. 내가 할 줄 아는 요리가 하나 더 늘어나서, 아주 기뻤다. 이걸 국자로 퍼서 밥을 담은 그릇에 부은 다음, 맛있게 비벼 먹었다. 이걸 먹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맛있다.”고 해서, 만든 보람이 있었다. (떡볶이처럼 만드는 법을 아예 외우게) 앞으로 자주 만.. 그림과 사진 2018.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