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지겐 : ‘자유인’이라는 뜻. 민족 전체를 일컬을 때에는 ‘이마지겐’이라는 말을 쓰고, 그 민족에 속한 개인을 일컬을 때에는 ‘이마지그’라는 말을 쓴다(그러니까, 전자는 ‘자유인인 족속’이라는 뜻이고, 후자는 ‘자유인’이라는 뜻이다). ‘베르베르’는 로마인이 이 민족에게 붙인 이름이고, 아랍인들이 그대로 썼으며, ‘외국인’/‘야만인’이라는 뜻이 있어 이마지겐은 그 이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스르[영어 이름 ‘이집트’]를 뺀) 북아프리카, 그러니까 모로코/알제리/튀니지/리비아의 원주민이며, 가나안(헬라스식 이름은 ‘페니키아’)인과 로마인이 북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기 훨씬 전부터 북아프리카에서 살아왔다. 고대에는 누미디아 왕국을 세우기도 했으며, 아랍 글자와는 생김새가 완전히 다른 ‘티파나그’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