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집안내 미세먼지 무시못할 '독(毒)'

개마두리 2016. 4. 3. 14:20


- <뉴시스> 기사


- 입력 : 2016.04.03

 
-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도시-농촌노인 활동 양상 분석


- 집안내 日평균 노출량, '서울(19.8±11.6㎍/㎥) vs 농촌(27.8±15.2㎍/㎥)'


- 공업화 등 도시위험요인 많을 것이란 통념과 정면 배치…조리·난방 영향큰 듯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흔히 미세먼지하면 외출할 때 조심해야 할 유해물질로 인식하지만 실제로서는 실내 특히 자택에서 노출되는 양도 상당하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데다 조리나 난방 등을 하게 되면 초미세먼지 발생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농촌에서 생활하는 노인이라도 집에 오래 있을 경우 외부 활동이 잦은 도시 노인보다 초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업화, 교통량 등의 차이로 도시의 위험 요인이 더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 배치되는 결과다.


3일 서울대학교 보건환경연구소 등이 내놓은 도시와 농촌 거주 노령인구의 시간활동양상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거주 노인의 초미세먼지(PM2.5) 노출량이 도시 노인보다 다소 높았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도시지역인 서울 거주 노인 24명과 농촌지역인 아산에 사는 노인 19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의 개인노출을 측정했다.


그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의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개인노출은 22.5±22.2 ㎍/㎥, 아산 거주 노인은 29.1±22.7㎍/㎥로 조사됐다. 다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집 안에서의 초미세먼지 노출량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서울 노인은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자택 실내의 초미세먼지 노출이 19.8±11.6㎍/㎥로 나타났지만, 아산은 27.8±15.2㎍/㎥에 달했다.


실외 노출은 서울이 34.6±20.8㎍/㎥로 아산(27.3±14.9 µg/m)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자택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조리, 난방 등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물질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이 없다보니 조리활동이 실내 미세먼지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생선을 구울 때처럼 연기가 발생하는 조리 과정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3480㎍/㎥로 주택 평상시 농도(49㎍/㎥)보다 70배 이상 높았다.


육류 튀기기와 같이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269㎍/㎥로 연기가 날 때보다는 현저히 낮았지만 평소보다는 5배 이상 높았다. 육류를 삶는 조리 방식에서는 119㎍/㎥로 나타나 굽기나 튀기기에 비해 낮았다.


전문가들은 조리 후에도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30분 이상 주방 환기 설비를 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주방 환기 설비(레인지 후드)를 작동하지 않고 조리한 경우에는 작동했을 때와 비교해 오염물질의 농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는 국립환경과학원의 '노령인구의 환경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영향 연구'의 하나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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