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페루서 4500년 전 상류층 여성 미라 발견

개마두리 2016. 4. 25. 01:22


-『경향신문』기사


- 입력 : 2016.04.24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페루의 ‘카랄 문명’ 유적지에서 4500여년 전 사망한 상류층 여성의 미라가 발견됐다. 23일 페루 국영 안디나통신 등에 따르면 산마르코국립대 루스 샤디 솔라이스 교수 연구팀은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190㎞떨어진 해안 마을 아스페로의 고분 유적지에서 이 미라를 발견했다.


미라는 짚더미와 끈으로 둘러싸인 형태로 발견됐다. 시신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장지에선 조개껍질 목걸이와 동물 뼈를 깎아 만든 브로치 등도 함께 출토됐다.


이 미라의 주인공은 지금으로부터 4500여년 전 사망한 40~50세 정도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카랄 문명’이 융성하던 시기다. 연구팀은 함께 발견된 부장품들로 보건대 이 여성이 상류 계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적지가 발견된 페루 중부 카랄 협곡의 이름을 딴 이 고대 문명은 흙으로 쌓아올린 피라미드와 움푹 패인 형태의 둥근 광장 등이 특징이다. 2001년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학 위니프레드 크리머 교수 연구팀은 이곳 유적지의 조성 연대가 기원전(서기전 - 옮긴이) 26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집트(미스르 - 옮긴이) 피라미드가 건설된 때와 같은 시기이다.


이번에 미라가 발견된 아스페로는 내륙 카랄 협곡에서 서쪽으로 약 22㎞ 떨어진 해안 마을이다. 샤디 교수는 여성 미라가 생전 소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뼈 브로치에 정글에 사는 원숭이와 새 모양이 조각된 것을 볼 때, 양 지역 사이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여성이 묻혀 있던 매장지의 규모로 볼 때 당시 사회에선 여성과 남성이 거의 동등한 지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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