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연탄재를 발로 차지마라
개마두리
2018. 3. 25. 01:40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었던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진실로 뜨거운 사람 이었던가?
- 안도현 시인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