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발자국

개마두리 2019. 8. 10. 22:40

눈 드리운 동산
능선 너머 이어진 발자국 한 쌍
누가 남긴 흔적인가.


아무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눈의 동산.
얼어붙은 나뭇가지와
도토리와
축축한 낙엽 즐비한 이곳
홀로 걸어갔던 이.


발자국 옆으로
발자국 이어본다.
어느새 만개한
봄 소리.


- ‘홍주성’ 님의 시 (서기 2018년 시민공모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