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세상살이

개마두리 2024. 3. 18. 20:51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던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 ‘김춘성시인의 시

 

- 단기 4357년 음력 29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