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제하(諸夏) ‘한족’들의 배를 부르게 한 참파(Champa)의 벼
개마두리
2025. 5. 12. 22:46
5대 10국 시대에, 제하(諸夏. 흔히 ‘중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의 다른 이름)의 남부에 – 그러니까 10국이 있던 땅에 – 오늘날의 비엣남(Vietnam) 중부에 있던 독립왕국인 ‘참파(Champa)’[한자로는 ‘점성(占城)’. 참(Cham)족의 나라였고, 오늘날의 비엣남과는 다른 나라였다]의 벼가 건너가 널리 퍼진다.
이 벼는 기존의 제하 볍씨보다 더 빨리 자랐을 뿐 아니라, ‘한족(漢族)’의 주식이었던 수수와 밀이 한 해에 한 번 거두어들일 수 있는 곡식이었던 데 비해 한 해에 두 번 혹은 세 번까지 쌀을 거두어들일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제하 ‘한족(漢族)’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고, 이 벼를 받아들인 10국과 그 나라들을 흡수한 북송의 인구는 전보다 더 많은 규모로 늘어났다.
(참파에서 제하로 건너간 벼가 제하의 경제와 인구 수를 바꾼 사실을 강조하는 까닭은, ‘중국이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민족에게 많은 것을 주었고, 아시아는 중국에게서 문화와 문물을 받기만 했다.’는 ‘중화권’ ‘한족’들의 고정관념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 참고자료 : 『 만화로 읽는 중국사 3 』(글/그림 ‘류징[劉京/유경]’, ‘이선주’ 옮김, RSG 펴냄)
- 음력 4월 15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