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퍼온 글]소통이 만드는 가족
개마두리
2025. 6. 14. 16:13
가족을 꾸리고 나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소통입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알아 가기 위해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가족(식구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고 나의 마음과 생각을 다정한 말 그릇에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들어보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그 말들이 가정 안에서 자연스러워지도록 했습니다.
물론(말할 것도 없이, - 옮긴이) 끝끝내 큰 소리가 나고 토라지는 날도 있었지만,
다가가려 했던 노력으로 서로를 더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화해했습니다.
늘 황량한(거칠고 차가운 – 옮긴이) 벌판에 홀로 서 있었던 것 같았던 내가 누군가에게 연결되어(이어져 – 옮긴이) 있다는 것만으로 큰 힘이자 의지가 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소통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 태도에 다정함과 배려를 담아야 합니다.
관심을 쏟고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이 과정은 힘들고 지루합니다.
하지만 일단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좋은 언어 습관이 만들어지면
더 이상 어렵지 않습니다.
그 순간을 확신하며 반복할 수 있다면
관계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 < 사랑의 편지 >에 실린 ‘원정미(상담사/결혼가족치료사/작가/세 아이의 엄마)’님의 글
- 음력 5월 19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