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굵은 장대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거리에 한 젊은 남자가 우산을 쓰지 않고, 그냥 비를 맞으면서 서 있었다. 그는 빗속에서도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천하무적 람보(Rambo)다. 으하하하 … !”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고 있던 한 젊은 여자는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 돌은 거 아냐? 내가 팝 가수 마돈나인 줄도 모르고 저런다니 참 안됐어.”
이 때 한국산 중고차(中古車. 낡고 오래된 자동차 - 옮긴이)에 탄 채 그 둘을 지켜보고 있던 최불암이 차의 운전대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하는 말 :
“요즘은 미친 사람들도 많구먼. 가자, 벤츠!”
― 23년 전『최불암 씨리즈』(임미영 엮음, 하나미디어 펴냄, 서기 1991년)에서 읽은 농담을 기억을 되짚으면서 옮겨 적었다. 끝부분은 나(인용자인 잉걸)의 판단으로 살짝 바꾸었으나(‘키트’를 ‘벤츠’로 바꾸었다. ‘키트’는 옛 미국 연속극인 <전격 Z 작전>에 나오는 ‘말하는 자동차’다) 내용의 ‘뼈대’는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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