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1181

[세계사] 당고조, 당태종은 중국 사람이 아니었다

사실 중국(제하[諸夏].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의 역사(순수한 배달말로는 ‘갈마’ - 옮긴이)는 한족과 이민족이 반반씩 이뤄 놓은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민족에게 수백 년간 정권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역사상 유명한 인물(사람 – 옮긴이) 중에도(가운데도 – 옮긴이) 한족이 아닌 사람들이 숱하다. 그 예를 하나 보자. (서기 – 옮긴이) 5,6세기 중국은 선비/흉노(올바른 발음은 ‘후나’/‘훈누’ - 옮긴이)/저(뵈[서양 이름 ‘티베트’]족 계통인 겨레 – 옮긴이)/갈(중앙아시아의 백인종 – 옮긴이)/강족(역시 뵈족 계통인 겨레 – 옮긴이) 등 5개의 이민족이 16개의 나라를 세우며 명멸(明滅.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함’ → 나타났다 사라졌다 함 : 옮긴이)해 간 이른바 5호 1..

갈마(역사) 2025.03.03

[배달민족사]/[중세사]중기 고리(高麗)가 5경(京)을 설치한 때

▶ 중기 고리(高麗) : 서기 684년 전기 고리의 유민인 걸걸중상(대중상)이 세운 나라. 흔히 ‘발해’라고 불리나, 그것은 제 2 당(唐) 왕조가 중기 고리에 멋대로 붙인 이름이고, 그 이전에 쓰였던 이름인 ‘진’도 무주(武周) 왕조가 중기 고리에 멋대로 붙인 이름이다.  ---------------------------------------------------------------------------------------------------- ▣발해의 5경 발해(중기 고리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의 5경(五京. 다섯 서울 - 옮긴이)은 상경(上京), 중경(中京), 동경(東京), 남경(南京), 서경(西京)의 5개 경을 가리킨다. (중략) ▶ 5경을 설치한 시기 문제 발해가 언제 5..

갈마(역사) 2025.02.28

[배달민족사] 『 삼국사기 』 에 보이는 고조선의 흔적들 – 고조선의 사서

고구려(고구리. 좀 더 정확히는 ‘전기 고리[高麗]’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영양왕 11년 춘정월(봄 [음력] 1월 – 옮긴이), 遣使入隋朝貢 詔大學博士 李文眞 約古史 爲 新集 五券 國初始用文字 時有人記事一百券 名曰留記 至是刪修( 사신을 수나라로 보내 조공했다. [임금이] 대학 박사 이문진[李文眞]에게 문서를 보내어 ‘옛 역사서들을 간추린 뒤 그것을 『 신집[新集] 』 5권으로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고구리의] 건국 초기에 글자를 쓰기 시작하였고 [그]때에 [어떤] 사람이 [쓴] 기사[記事]가 온[100]권인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의] 이름은 『 유기[留記] 』 라 하였고 이[때]에 이르러 [ 이문진이 『 신집 』 을 편집하면서? - 옮긴이] [그 분량이] 깎이고 [내용이] 고쳐..

갈마(역사) 2025.02.22

[개인의 역사] 반(反)사회적 인격장애

▣ 반사회적 인격장애 : 사이코패스. 그(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는 남성 환자 – 인용자 개마두리. 아래 ‘인용자’)의 나이는 스물여덟 살이었지만, 최소한(적어도 – 인용자) 서른여덟 살은 되어 보였다. 오랜 약물 남용으로 조로(早老. 일찍[早] 늙음[老] - 인용자)한 것이다. 그는 지난 3년간 독한 마약을 피하고 가끔 대마초만 피웠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이 전과자라고 했다. 범죄자답게 머리를 박박 밀었고 온몸이 문신으로 덮여 있었다. 감옥을 밥 먹듯이 들락거렸음을 금세 알 수 있었다. ‘건드리면 다쳐!’라고(하고 – 인용자) 위협하는 분위기가 풍겼다. 그는 강도와 유괴, 심지어 멀쩡한 사람을 고문한 죄로 징역형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좌절을 느끼면 자해하거나 아무나 두들겨 팬다고 했다. 그는 마치 직..

갈마(역사) 2025.02.21

[세계사] 300년 만에 선교사 앞에 나타난 사람들

(서기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1854년 일본이 개국을 단행하자(이로부터 열네 해 뒤에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 에도 막부가 멸망하고 근대 일본이 세워진다 – 옮긴이), 서양에서는 상인들뿐만 아니라 선교사들도 앞다투어 이 ‘미개척지’에 밀려 들어왔다. 막부(에도 막부 – 옮긴이) 당국은 무역은 허락할 수 있어도 그리스도교(예수교 – 옮긴이)만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선교사들은 개항장을 중심으로 어렵게 선교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앞에 실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865년(메이지 유신이 일어나기 세 해 전 – 옮긴이) 천주교 선교사들은 개항장인 나가사키에 숙원이던 성당을 건설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건설현장을 구경하던 사람들 가운데 일군의 무리들(한 무리 – 옮긴이..

갈마(역사) 2025.02.16

[세계사]/[유럽사]인쇄술 이전의 삶은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인쇄술의 등장은 인류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혁신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과언(지나친 말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이 아닌 사건이다. 이는 특히 인류의 물질생활보다는 정신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각종 매체에 휩싸여 사는 우리는 인쇄된 책의 영향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은 그보다 훨씬 더 심오한 의미에서 여전히 인쇄된 책의 시대를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서유럽에서 인쇄술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고, 그것이 사람들의 지적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자. -----------------------------------------------------------------------------------------------..

갈마(역사) 2025.01.30

[개인의 역사] ※ 베트남 학자는 왜 한국의 다산학 연구자에 꽂혔나

“베트남(비엣남[Vietnam]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에서는 퇴계와 율곡만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 왔더니 다양한 사유를 남기고 정리한 철학자들이 정말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오 부 부’ 베트남 사회과학한림원철학원 연구원(38세)은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전남대 방문연구원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현암 이을호(서기 1910년 ~ 1998년)’ 선생(본관은 전주고, 태어난 곳은 전라남도 영광이다 – 옮긴이)의 『 한국철학사 총설 』 을 번역해 최근 베트남어로 출판했다. 현암은 다산 경학 연구의 개척자이자 사상의학(四象醫學.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으로 나누어, 각각의 체질에 따라 다른 약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 의학. 이제마가 만들었다 – 옮긴이)을 재정립한 것..

갈마(역사) 2025.01.20

[개인의 역사] 꿈은 역사를 바꿉니다

공부를 좋아하는 청년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남겨진 가족을(식구를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위해 가정교사로 (일하면서 – 옮긴이)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강사 자리가 생기면 종종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었지만, 일정하지 않은 수입은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 옮긴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 옮긴이) 저술 활동과 논문 발표로 실력을 쌓아가다가 46세에 기어코 정식 교수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그러니까, 56세에 – 옮긴이) 철학의 역사(歷史. 순수한 배달말로는 ‘갈마’ - 옮긴이)를 뒤흔든 연구서를 발표했습니다. [순수이성비판]이라는 제목의 (이 – 옮긴이) 저서는 ..

갈마(역사) 2025.01.08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나온 원주민의 뼈가 증언하는 중세 오스트레일리아의 민족전쟁

▶ 오스트레일리아 : ‘남쪽 땅’이라는 뜻. 실제로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구의 남쪽인 남반구에 있다. 한자로는 ‘호주(濠州)’로 부르나, 이 이름은 ‘호주제’의 ‘호주(戶主)’와 발음이 같으므로, 그것을 피해 이 글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원래 이름을 쓴다. ▶ 민족 :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이나 거북섬(‘아메리카’)의 원주민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원주민을 ‘부족’이라고 부르는 관행은 서기 19세기 제국주의 시절에 서양 백인들이 세계 여러 곳의 원주민들을 깎아내리려고 만든 관행이므로, 여기서는 ‘부족’ 대신 ‘민족’이라는 말을 쓴다. --------------------------------------------------------------------------------------------..

갈마(역사) 2025.01.08

[세계사] 인도인의 동아시아관 (0)

- 스티븐 N. 헤이(서기 1970년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산타바바라] 교수)의 글 (이 글은 Stephen N. Hay, Asian Ideas of East and West[Havard University Press, 1970]에서 전재[轉載. ‘옮겨(轉) 실음(載)’ → 한 군데에 이미 내었던 글을 다시 다른 데로 옮겨 실음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필자는 캘리포니아 대학[산타바바라] 교수이다[원문 중의 각주는 생략]) ▶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비록 이 글이 쉰네 해 전에 쓰인 오래된 글이지만, 글의 내용 자체는 흔히 ‘인도’로 불리는 나라인 바라트 연방 공화국의 근대사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참고가 되리라고 판단하여 이곳에 소개한다. ---------..

갈마(역사)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