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모순들 266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 그리고 0권의 책

내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한국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사람들은 연평균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를 마신단다. 매일(날마다 – 옮긴이) 3시간 이상을 스마트폰 사용에, 역시 3시간 이상을 TV 시청에 소비한다. 그런데 책은? 1년(한 해 – 옮긴이)에 단 1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당신은 이런 나라에 미래(앞날 – 옮긴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대화다. 그것도 인문학적 대화다. 가정에서든 학교(學校. 순수한/새로운 배달말로는 ‘갈터’ - 옮긴이)에서든 직장(일터 – 옮긴이)에서든 인간의 본질과 사회현상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 또는 분석을 대화 주제로 삼는 일은 거의 없다. 혹시라도 그런 주제를 올렸다간 이런 핀..

[정신장애인 인권토크 캠페인] 조현병, 혐오에 대해 말하다 : 정신질환, 정신장애 편견, 혐오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2ABJUkzig9I - 단기 4357년 음력 2월 24일에, 정신장애인을 ‘범죄자’로 여기고, 정신장애인이 사형에 처해지거나 정신병원에 영원히 갇혀 있어야 한다고 소리지르는 일반인들이 원망스러운 조현병 환자 개마두리가 올리다

[근현대사]독립 영웅 후손, 남은 건 무거운 삶의 무게

▶ 죽는 순간까지 당당했던 윤봉길 의사 (서기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1932년 4월 29일, 상하이(상해[上海] - 옮긴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 전승 행사장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윤봉길 의사(나는 ‘투사’라는 이름을 쓰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 옮긴이)가 던진 물통 폭탄으로 현장에 모여 있던 일본군 수뇌부가 괴멸한 것입니다. 자결용으로 추측되는 도시락 폭탄을 터뜨리기 전, 윤봉길 의사는 일본 헌병에 의해 붙잡히고 말았습니다(내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그러니까 서기 1990년대에는 윤 투사가 “도시락 폭탄”을 근대 왜군 수뇌부에게 던졌다고 배웠다. 이 글을 읽으니, 내가 잘못된 교육을 받았음을 알겠다 – 옮긴이). [덧붙이자면, 윤 투사가 폭탄을 던진 뒤, 그 자..

[인용]#4. 한 번도 정신이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돌을 던져라

- 시리즈 : 「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 ‘책인사’ 님이 서기 2021년 양력 1월 7일에 네이버에 올리신 글 이 사회는 거대한 빙하 같았다. 차가운 시선과 냉대 속에서, 이 삶은 더 이상 삶이 아니었다. 어떤 어울림도 맺음도 가질 수 없었다. 이들에게는 어떤 미래도 없었다. ------------------------------------------------------------------------------------------------------------------------------------------------ 나는 3년째, 일주일(1주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에 한 번씩 정신장애인(‘정신병자’나 ‘정신병 환자’는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을 강화한다고..

선 넘는 외국어, 여기가 대한민‘쿡’인가요?

- 『 경향신문 』 서기 2022년 양력 9월 17일자 기사 - 김지윤 기자 ■ 온통 영어로만 쓰인 카페 메뉴판 ‘M.S.G.R’. 올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며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진 화제의 메뉴다. 온통 영어로만 쓰여 있는 카페 메뉴판에 대문자로 표기된 이 음료의 정체는 미숫가루. 실제 판매 중인 이 음료를 두고 “신선한 아이디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주문도 영어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꼬거나 “영어가 공용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댓글로 응수했다. 외국어(특히, 영어! - 옮긴이)가 일상 깊숙이 침투했다. 세계화의 흐름에 외국어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과도하게 사용되는 남용의 사례는 또 다른 문제다. 한국어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