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그림(동영상)

멕시코 원주민 말과 한국어가 얼마나 비슷한가

개마두리 2019. 2. 16. 15:14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MEfZZCKv2V4


* 옮긴이(잉걸)의 말 :


나는 한국 학계가 손 교수의 학설을 진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학설은 그럴 가치가 있다.


그러나 손 교수의 학설이 인정받으려면, 한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서기 15세기에 조선 사람이 입었던 옷과, 같은 시대에 아메리카 원주민이 입었던 옷이 다르게 생겼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양국시대(‘남북국시대’)나 삼국시대(나는 편의상 가야 연방이 완전히 망한 서기 532년 이후부터, 고구리[高句麗]가 망한 서기 668년까지를 ‘삼국시대’로 부른다)나 사국시대(후기가야가 나타난 서기 407년부터, 후기가야가 완전히 멸망한 서기 532년까지를 이렇게 불러야 한다)나 고분시대(서기 397년부터, 서기 407년까지)나, 제 1차 남북국시대(서기 298년 ~ 서기 397년)나, 열국시대(서기전 57년 ~ 서기 297년)나, 그 이전 시대의 옷차림을 살펴봐도,


올메카나 치무나 와리나 타완틴수유(이른바 ‘잉카’) 제국이나 나스카 문화나 톨텍이나 아마존 원주민의 문화나 호데노쇼니 연맹(이른바 ‘이로쿼이 연맹’)이나 다스라게(이른바 ‘체로키’) 족이나 아스텍이나 마야나 테오티와칸 문명 안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옷차림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배달민족이 ‘고유 의상’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실제로는 한(漢)/수/당/송/명(明)에서 받아들인 것이었고(실제로 『삼국사기』와『삼국유사』를 봐도, 중기[中期]신라가 당나라에 자신의 옷을 버리고 당나라의 복식을 따라하겠다고 약속한 사례가 나오며, 왕건이 세운 고리[高麗]의 사신이 송나라에 왔을 때, 송나라 사람들이 자기나라 사람들과 고리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여 누가 고리 사신이냐고 물었다는 기록도 있다. 고구리[高句麗]조차도 초기에는 한[漢]나라와 치고 박으면서 많은 한인[漢人] 포로를 끌고 오거나, 한나라 백성으로서 고구리로 달아난 사람들을 받아들였으니, 한[漢] 문화에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는 셀주크 튀르크 제국이나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튀르크 사람들이 자신들이 점령한 땅의 문물 - 그러니까 동[東]로마나 아랍세계 -을 받아들인 것과 같다. 진[‘발해’]도 당나라의 3성[省] 6부[部] 제도를 따라하고, 당나라에 유학생을 보냈으니, 이런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아사달(‘고조선’)시대나 원(原) 부여 시대에 보통 사람들이 입었던 옷은 오히려 ‘원형을 보전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그것과 비슷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실, 고구리[高句麗] 무덤그림의 옷이나,「양직공도」에 나온 백제 사신의 모습이나, 정창원에 남아있는 백제/남부여/신라식 옷이나, 흔히 ‘가야 철갑옷’으로 알려진 삼한백제 변한의 갑옷이나, 신라의 금관이나, 진[‘발해’] 무덤그림에 나오는 옷은 그야말로 지배층, 그것도 이웃나라와 교류한 사람들이 입은 옷과 단 치레거리[장신구/꾸미개]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의심할 만하다)


아니면 아메리카 원주민을 이룬 사람들 가운데, 배달민족 뿐 아니라 몽골인의 조상이나 만주족의 조상도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가 뒤섞이다 보니 옷차림도 달라진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세월이 흐르면서 - 그리고 멀리 떨어져 살면서 - 저절로 옷차림이 바뀌었던 것일까?


(백제와 남부여와 임나와 신라와 가야와 고구리와 아사달[고조선] 유민들로 이루어진 나라였던 일본도, 독립한 지 224년 만에 ‘국풍[國風] 문화’를 만드는 운동을 펼쳐, 원래의 배달민족 문화와는 사뭇 다른 문화를 만들어냈다)


아니면 고향인 동아시아/북아시아와는 다른 풍토(예컨대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곳)에 들어와서 살다 보니, 그 풍토에 적응하느라 옷차림이 달라진 걸까?


이 의문을 제대로 풀지 못하면, 손 교수의 설명도 완벽한 것은 될 수 없다. 후학(後學)들은 이 의문을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


(그것 말고도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예를 들면 한자와 다른 마야 문자가 왜 나타났는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왜 ‘고향’인 서북쪽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안 했는지, 이른바 ‘야마토’ 민족과는 달리 배달민족 문화의 ‘원형’을 보존한 사람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이라면,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지 …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