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변종 메르스’ 아직 확인안돼 - 바셀린/양파 ‘예방효과’ 없어

개마두리 2015. 6. 5. 16:00

 

- 메르스 궁금증 짚어보니

 

누리집(‘사이트Site’홈페이지Homepage’를 일컫는 순우리말 - 옮긴이)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메르스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와 추측이 떠돌고 있다.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되는 과정이어서, 정보와 소문의 유통 속도도 빠르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인지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 일부 회사가 메르스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는데 믿어도 될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람한테 쓰도록 허가받은 자가 진단키트는 없다. 일부 제조업체가 개발했다고 광고하는 건 허가받지 않은 연구용 (검사) 키트다. 이 키트를 사용하려면 매우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해 자가 진단은 불가능하다. 다만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수출용으로 허가받은 동물용 진단키트가 있는데, 낙타 콧물 등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꼭 의사들이 치료할 때 쓰는 (N) 95’ 마스크를 써야 안전하나?

 

“N95는 미국 기준에 따른 마스크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보건용 마스크는 케이에프(KF) 80/94/99 등 세 종류가 있다. 바이러스(0.01~0.5) 방역에 효과를 보려면 KF 94KF 99여야 한다. 미국 기준 N95KF94에 해당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방역에는 좋겠지만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누리꾼들에게 알려진 N 95 마스크는 의료인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숨쉬기가 어려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 김우주 민관합동대책반 공동위원장(대한감역학회 이사장)일반 마스크로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일반 마스크는 천 등으로 돼 있는 방한용 마스크를 말하는 건 아니다. 마스크는 되도록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좋다.”

 

- 공기로도 감염이 된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메르스가 변이된 걸까?

 

메르스 바이러스는 사스나 신종플루처럼 아르엔에이(RNA)를 유전자로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다. 아르엔에이 바이러스는 디엔에이(DNA) 바이러스에 의해 돌연변이를 잘 일으킨다. 현재 한국의 메르스 전염 속도가 빨라 변종 메르스우려가 제기되지만, 확인된 바 없다. 3일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이 가검물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보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메르스로 학교가 휴업(휴교)했는데 맞벌이 부모는 어떻게 하나?

 

휴교는 학부모 불안 등을 고려해 학교장이 결정한다. 그러나 학교가 휴교해도 교직원은 출근하기 때문에 돌봄이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등교할 수 있다. 휴교 중 못 들은 수업은 보충수업으로 보완한다.”

 

- 중동(中東. 올바른 이름은 西 아시아’ - 옮긴이)에 출장/여행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중동 여행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고령자(65살 이상), 임산부, 어린이,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자제하는 게 좋다. 예방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중동에 갈 경우 물비누나 세정제로 자주 손을 씻고, 기침할 때는 입을 가리는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기본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가급적 가지 말고 낙타/박쥐/염소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중동 여행/출장 뒤 14일 안에 열이 나면 바로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핫라인 (043 - 719 - 7777) 으로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코 밑에 바셀린 바르고, 방에다 양파를 놓으면 메르스가 예방될까?

 

수용성인 바이러스가 코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지용성인 바셀린이 막아주고, 양파가 바이러스를 흡수해 감염을 막아준다는 소문이다. 감염내과 전문의가 의사로서 답변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빙성이 없는 유언비어다. 바이러스가 수용성이라는 말도 틀리다.”

 

- 전정윤/김민경 기자 ggum@hani.co.kr

 

* 도움말 :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 약품안전평가원, 채윤태 한일병원 감염내과 과장(인의협)

 

-한겨레서기 201564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