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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사람들과 아스텍 사람들의 음악

개마두리 2021. 8. 18. 22:05

1. 리카르도 로사노와 호르헤 라모스가 연주하는, 옛 아스텍과 마야의 전통 음악(원제 <ancient aztec and mayan traditional music by ricardo lozano featuring jorge ramos>) :

https://www.youtube.com/watch?v=mMGxIvDe9fU



2. 호르헤 레에스가 연주하는, 에스파냐 정복 이전의 메히코 음악 – 앨범 전체(원제 <Jorge Reyes Mexican Music Prehispanic (Full Album)>) :

https://www.youtube.com/watch?v=Hhf7dCoO9XI



▶ 옮긴이(잉걸)의 말 :

메소아메리카(다른 이름으로는 ‘ 중앙아메리카 ’ / ‘ 중미[中美] ’ . 거북섬의 중부)의 원주민들이 남긴 문화유산들 가운데, 저녁이나 밤에 들으면 – 특히 여름 저녁이나 여름 밤에 들으면 – 딱 어울리는 음악을 소개한다. 이 음악들은 오감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이고,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다.

이 음악들을 듣다 보면,

‘ 만약 서기 15세기 말 ~ 16세기 초에 이루어진 거북섬 원주민과 서유럽인의 만남이 침략과 정복이 아니라 교류와 무역과 더불어 삶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면, 메소아메리카의 나라들과 문명도 망하거나 무너지는 대신 새로운 나라와 문명으로 탈바꿈하고, 

이미 이루어놓은 성과를 주춧돌로 삼고 서유럽 문화를 기둥으로 삼으며 둘을 짜깁기한 제 3의 문화를 지붕으로 삼은 “ 새로운 나라/문명 ” 이라는 집을 지어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로마인에게 “ 잔인한 미개인 ” 으로 비난받던 에이레[Eire]의 켈트인은 로마군에게 짓밟히지 않고서도 스스로 천주교로 개종해서 중세에는 “ 학자들과 학문의 섬 ” 이 되었고, 

바이킹의 땅인 북유럽에 있던 나라들도 프랑크 왕국에게 점령당하지 않고서도 스스로 천주교로 개종해서 “ 해적과 잔인한 전사들의 나라 ” 가 아닌 “ 유럽 문명의 일원 ” 으로 받아들여지고, 자신의 장점과 서유럽 문명의 요소들을 적절히 섞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았던가?

아스텍과 마야와 타완틴수유[잉카]가 그런 식으로 바뀌지 못하고, 망해서 식민지가 된 건 비극이야. ’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움과 아쉬움과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

 

( 덧붙이자면, 이 음악들은 한국방송[KBS]의 다큐멘터리인 < 몽골리안 루트 > 제 3편 ' 대지[大地]의 초상 ' 에 배경음악으로 나온 적이 있다. 그러니까, 이 음악들의 일부가 다큐멘터리에 들어갔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