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그림(동영상)

이마지겐(Imazighen) 음악

개마두리 2024. 3. 15. 21:07

이마지겐 : ‘자유인이라는 뜻. 민족 전체를 일컬을 때에는 이마지겐이라는 말을 쓰고, 그 민족에 속한 개인을 일컬을 때에는 이마지그라는 말을 쓴다(그러니까, 전자는 자유인인 족속이라는 뜻이고, 후자는 자유인이라는 뜻이다). ‘베르베르는 로마인이 이 민족에게 붙인 이름이고, 아랍인들이 그대로 썼으며, ‘외국인’/‘야만인이라는 뜻이 있어 이마지겐은 그 이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스르[영어 이름 이집트’]를 뺀) 북아프리카, 그러니까 모로코/알제리/튀니지/리비아의 원주민이며, 가나안(헬라스식 이름은 페니키아’)인과 로마인이 북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기 훨씬 전부터 북아프리카에서 살아왔다. 고대에는 누미디아 왕국을 세우기도 했으며, 아랍 글자와는 생김새가 완전히 다른 티파나그라는 소리글자를 지니고 있고, 아랍 이슬람식 달력과는 다른 고유의 농력(農曆. 여름지이[‘농사’]를 할 때 쓰는 달력)도 갖고 있다.

 

(이란의 페르시아 인과 마찬가지로) 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당신, 아랍인입니까?”라는 말이며, 음악이나 구전문학이나 쿠스쿠스나 타진 같은 전통 요리로 북아프리카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움직그림에 나오는 깃발, 그러니까 (위에서부터 아래로) 군청색/연두색/노란색이 겹쳐졌고, 사람이 두 팔을 활짝 벌린 것 같은 모양인 붉은 색 글자가 한가운데에 새겨진 깃발은 이들이 서기 20세기 중후반에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을 내세우면서 만든 깃발이며, 깃발 안의 붉은 색 글자는 티파나그 문자의 마지막 글자(정음[‘한글’]으로 치면 히읗[]이며, 라틴 알파벳으로 치면 Z).

 

오늘날에는 북아프리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정확히는, 서아프리카 북부)에만 사는 게 아니라, 유럽이나 캐나다에도 많은 수가 살고 있다. 이들은 고향의 독재나 부정부패나 인권 유린이나 아랍화 정책이나 왕정에 맞서 싸우며, 민족 문화를 되살리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덧붙이자면, 투아레그 사람들도 비록 사는 곳은 북아프리카가 아니지만 - 이마지겐의 한 갈래다)

 

- 움직그림 이름 : < 100% 리프(Riff): 밀로우다 / 살람 리피(Rifi) / 나잣 엘 호세이마 / 조우리카 / 살람 이마지겐 ( 자동전축 재생 ) > (원제 100% Rifian : Milouda | Sallam Rifi | Najat El Hoceima | Zoulikha | Sallam Imazighen (Audio Jukebox) )

 

(‘리프는 이마지겐 족에 속하는 수많은 부족들 가운데 하나고 이는 튀르크인이 오늘날의 튀르키예 사람 뿐 아니라 사하[‘야쿠트의 바른 이름]/위구르 인/카자흐인/키르기스인/불가르인/마자르인으로 갈라지는 것과 같다 -, ‘밀로우다’/‘살람 리피’/‘나잣 엘 호세이마’/‘조우리카’/‘살람 이마지겐은 이마지겐 출신 가수들의 이름이다 : 개마두리)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chY8DBtzE00

 

 

- 단기 4357년 음력 26일에, 언젠가는 이마지겐이 그들의 이름이 뜻한 바 그대로 완전한 자유인으로 살 수 있기를, 그리고 그들이 티파나그 글자를 아주 능숙하게 쓸 수 있기를 비는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