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나라가 망하는 것[亡國(망국)]이 있고, 천하가 망하는 것[亡天下(망천하)]이 있다. 망국과 망천하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그 기준을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말하자면, “나라의 주인(그러니까, 임금 – 옮긴이)을 (다른 집안 사람으로/다른 겨레로 – 옮긴이) 바꾸고 연호를 바꾸는 것이 망국이다. 인의(仁義. 어짊[仁]과 올바름[義] - 옮긴이)가 막히면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하고, 끝내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게 되니, 이를 망천하라고 한다.” (중략) 대체로 사설(邪說. 그릇되고 간사한[邪] 말[說]/올바르지 않은 논설 – 옮긴이)과 정설(正說. 바른[正] 말[說] - 옮긴이)은 양립할 수 없다. 이런 까닭으로 (사람들은 – 옮긴이) 천하를 지키는 것[保天下(보천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