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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시 브레드(Bush Bread)를 만드는 방법을 담은 동영상

개마두리 2017. 2. 10. 23:06


- 동영상 이름 : <부시 브레드 - 냄비 없이, 팬 없이, [그러고도] 문제없이 [만드는 방법]!(Bush Bread - No Pots, No Pans, No Problem!)>


- 동영상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6bgWu49_DRo


* 부시 브레드(Bush Bread) :


영어로 ‘덤불(Bush) 빵(Bread)’이라는 뜻을 지닌 말. 이것은 ‘시드케이크(seedcake)’라고도 부른다(시드케이크는 ‘씨앗Seed[으로 만든] 케이크Cake’라는 뜻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영국인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수 천 년 동안 만들어 먹었던 빵이다. 이것은 제철 곡물/콩/(식물의)뿌리/견과류를 그러모은 뒤 여성들이 그것들을 맷돌(돌로 만든 움푹 파인 갈판과, 갈판 위에서 굴리는 둥근 돌로 이루어진 맷돌)에 갈아 가루로 만들고, 그 가루에 물을 집어넣어 반죽하고, 불에 구워 만들었다(어떨 땐 재료를 가루로 갈지 않고 곧장 물을 넣어 반죽했다). 


이 빵은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하여 원주민들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영국인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건너와 밀을 기르고 밀가루를 가져온 뒤부터 부시 브레드를 만드는 전통은 거의 사라졌고, 지금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도 밀가루로 구운 댐퍼라는 빵을 먹는다. 단, 중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서기 1970년대까지 시드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회에서는 (불에) 타고 있는 석탄(숯) 위에서 빵을 굽는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 빵이 부시 브레드가 아니라 댐퍼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밀가루 똥배』가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개량된 품종인 밀에서 나온 밀가루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오늘날, 부시 브레드(시드 케이크)는  댐퍼나, 프랑스의 바게트를 대신할 수 있는 ‘오래된 미래’가 될 자격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회는 이 빵을 굽는 법을 되살려야 하고, 이 빵이 건강식품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부시 브레드’나 ‘시드 케이크’는 오스트레일리아에 건너온 영국인들이 붙인 영어 이름이고,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은 서기 18세기 이전에는 이 빵을 자신들의 말로 불렀다. 이는 ‘토마토Tomato’라는 이름을 몰랐던 한국 사람들이 그 대신 ‘일렁감’이라는 말을 썼던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