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위안소 의복’ 복원 공개…“일본군 개입 증거”

개마두리 2017. 8. 3. 12:06

- 한국방송(KBS) 뉴스


- 입력 : 2017.08.03  

 
<앵커 멘트>


70여 년 전, 일본 해군 비행장 위안소에서 발견된 의류 두 점이 복원 작업을 거쳐 처음 공개됐습니다.


일본 육군이 옷을 보급한 사실도 확인돼 당시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중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9월.


일본 나라 현에 야나기모토 해군비행장이 건설됐습니다.


수천 명의 조선인이 강제동원 됐고, 비행장 안에는 위안소가 설치됐습니다.


당시 위안소에서 발견된 의류 2점입니다.


위안부 작업복으로 추정되는 옷 안쪽에는 소화 17년인 1942년, 오사카에서 검정했다는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당시 일본 육군피복청의 표기법과 일치합니다.


또 다른 옷 한 벌은 길이와 모양 등으로 볼 때 기모노 안에 받쳐 입는 일본식 짧은 속옷으로 판명됐습니다.


<인터뷰> 김우림(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 : "위안소가 그냥 운영된 게 아니라 일본 군대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물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공개된 의류 두 점은 10년 전 한국인 학자가 남아있던 위안소 건물에서 수습했고, 올해 초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래 묵은 얼룩을 지우고, 주름을 편 뒤 올이 풀리지 않게 여미는 데 걸린 시간이 다섯 달.


70여 년 전 원형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습니다.


<녹취> 최정은(대통령기록관 보존복원과 연구사) : "당시 시대상을 남기면서도 추가 훼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존 처리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습니다."


위안부 강제 동원 입증에 결정적 증거가 될 의류 두 점은 이번 달 세계위안부의 날 전시회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 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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