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그림(동영상)

정민아 가수가 부른 <뱃노래>

개마두리 2018. 10. 12. 16:30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Hc8WeNrxEg


* 뱃노래 :


<뱃놀이>로도 부른다. 원래는 배에서 고기잡이를 할 때 부르는 노동요(勞動謠 : 일할 때 부르는 노래)였고, 경상도에서 비롯되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뱃놀이를 하자고 부추기는 내용인 통속민요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경기도 민요가 되었다.


이 움직그림에 나오는 <뱃노래>(<뱃놀이>)는 원래 노래와는 달리 노랫말이 적은데, 이것이 가수의 재해석 때문인지, 아니면 서기 1945년 양력 8월 15일 이후 국악인들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노랫말을 바꿔 불렀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뱃노래>는 종류가 여러 가진데, 지역마다, 그리고 일마다 부르는 <뱃노래>가 다르다. 흔히 불리는 경기도의 <뱃노래>(<뱃놀이>) - 그러니까 이 움직그림이 실은 <뱃노래> - 말고도, 황해(黃海) 바닷가/남해안/동해안에서 부르는 <뱃노래>가 따로 있으며, “배(어선)를 닦을 때 부르는 노래”/“배의 닻을 올릴 때 부르는 노래”, “노 저을 때 부르는 노래”, “그물을 당길 때 부르는 노래”, “(물)고기를 풀 때 부르는 노래”, “배를 꽉 채운 뒤 항구로 돌아와서 한바탕 놀 때 부르는 노래(‘배치기’)”가 따로 있다.


(배에서 부르는 노래니, ‘뱃노래’로 부르는 건 당연한 일이고, 이것이 노동요라면 일하는 내용에 따라 부르는 노래가 다른 것도 당연한 일이다. 노 저을 때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도록 부추기는 노래’를 부르는 건 어색하지 않은가?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또한 원래 경상도에서 비롯된 노래가 경기도의 민요로 뿌리내린 사실은, 어떤 문화는 그것이 비롯된 곳에서만 머무르지 않으며, 설령 문화를 맨 처음 만들어낸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사랑하고, 아끼고, 다듬고, 지키는 사람들이라면 그 문화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다는 진리를 일깨운다.


나아가 원래는 일하는 사람들이 일을 즐겁게 하려고 부른 노래가, 세월이 흐르면서 뱃놀이를 하고 배를 탄 채 달구경을 하자는 노래로 바뀐 사실은, 문화는 세월이 흐르고 그것을 즐기거나 누리는 사람이 바뀌면 원래의 모습이나 성격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문화는 바뀌는 것이고, 움직이는 것이며, 이는 이른바 ‘전통문화’도 예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