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들을 기억해주세요

개마두리 2018. 10. 29. 00:41

- <네이버 해피빈>에 실린 글


▶ 알고 계시나요?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19살 꽃 다운 나이에 순국하신 이선경 열사, 동료 기생들과 함께 수원경찰서 앞에서 조국의 독립을 외친 김향화 열사,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만주벌판의 항일 영웅 임면수 선생. 알고 계시나요?


내년이면 3.1운동(3.1 만세시위/3.1 항쟁 - 옮긴이)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독립투사들/열사들 - 옮긴이)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지만,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건 그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원에서도 수많은 독립운동이 일어났으며, 평북 의주, 황해도 수안, 경기도 안성과 더불어 전국 4대 3.1운동 최대 발발지 중(가운데 - 옮긴이) 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원에서 정확히 어떤 독립운동가에 의해 어떤 독립운동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 잊혀진 100년 전 그날, 수원의 영웅들


수원에서 태어난 이선경 열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민하면서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하던 10대 소녀였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다 8개월간 구류되었고 모진 고문 탓에 석방된 지 9일 만에 19살,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셨습니다.


기생 김향화 열사는 1919년 고종의 죽음(고종황제의 붕어 - 옮긴이) 이후 수원의 기생, 광대, 배우들과 함께 휴업을 하고 근신에 들어가시기도 하고, 고종의 장례에 맞춰 서울로 올라가 망곡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3월 29일에는 '수원기생조합' 소속 동료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이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출소 기록은 있으나, 그 이후의 그와 그의 동료들에 대한 기록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습니다.


수원 출신 임면수 선생은 1910년 한일합병(서기 1910년 양력 8월 29일에 일어난 일은, ‘대한제국 멸망’이나 ‘왜군[倭軍]의 한국 점령’으로 불러야 한다 - 옮긴이)으로 국권이 침탈되자, 만주 삼원보로 망명하여 독립운동 기지 건설과 개척 사업, 신흥 학교 설립 및 군자금 조달 등의 활동을 하셨으나, 일본(왜국 - 옮긴이) 경찰에게 체포되셨고,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다가 숨을 거두셨습니다.


▶ 기억해주세요


이밖에도 수많은 의사, 지사, 열사와 선생들께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수원 지역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독립 운동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관련된 역사적 자료나 이야기는 잘 전해지지 않습니다.


어느덧 3.1 만세 운동 100주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잊혀졌던 독립투사들을 - 옮긴이)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 기억하기 위한 작은 운동 : 3.1운동 100주년 기념비 건립


곧 다가올 2019년,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원시 기념물 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기념비를 지을 예정입니다. 이 기념비 제작 사업으로 많은 시민들은 100년 전, 우리 고장에 울렸던 독립을 향한 우리 선조들의 갈망에 관심을 갖고, 기억하며,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념비가 수원에 지어지는 이유는(까닭은 - 옮긴이), 첫째, 수원의 역사적 선도성을 기리기 위함이며, 둘째, 수원의 과거 시민들이 3.1운동의 강력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셋째, 수원의 정체성과 미래지향적 가치의 창출을 위함이며, 마지막으로 민주적 절차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입니다.


기억해주세요. 당신의 따뜻한 관심은 100년 전 독립을 열렬히 갈망했던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3.1운동 100주년 기념비 건립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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