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도스토예프스키 작가의 말들

개마두리 2021. 3. 7. 23:58

“ 나는 일생 동안 신(神) 때문에 괴로움을 겪으며 살아왔다. ”

“ 나의 ‘ 할렐루야 ’ 는 지옥의 용광로를 뚫고 나온 찬양이다. ”

“ 그 누가 그리스도는 진리가 아니고, 진리는 그리스도 밖에 있다고 수학으로 증명해 보인다 하더라도, 나는 ‘ 그리스도 없는 진리 ’ 보다는, ‘ 진리 밖에 있는 그리스도 ’ 를 고르겠다. ”

- 도스토옙스키 작가가 그의 편지와 『 작가일기 』 에 적은 말들 

* 옮긴이(잉걸)의 말 :

나는 이 말들이, 내가 서른 해 동안 몰래, 혼자서, 묵묵히 – 때로는 이리저리 헤매면서 – 걸어온 개신교 신앙이라는 < “ 좁은 문 ” 으로 가는 길>, 그러니까 나의 신앙생활과 나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믿음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고, 그 누구의 축복이나 격려도 받지 못했다. 다른 할 말도 많으나, “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자(라픽 샤미). ” 도스토옙스키 형제(이자 선배님)의 말을 흉내 내자면, “ 나(잉걸/이재환)의 신앙생활은 가시밭길을, 지뢰밭을, 윗부분이 뾰족한 돌들이 지천으로 깔린 좁은 길을, 사방에 함정이 파인 길을 목숨 걸고 걸어가야 하는 여행이었다. ”  그리고 “ 나는 신에 대한 믿음 때문에 괴로웠고, 신에 대한 믿음 때문에 슬펐고, 신에 대한 믿음 때문에 화를 참고 살아야 했다. ”  그러나 덧붙이자면 “ 온 누리보다, 금은보화보다, 권력보다, 사람들의 칭찬보다, 유행보다, 인기보다, 신과 예슈아 님에 대한 믿음이 내게는 더 가치가 있었고, 그것들이야말로 다윈과 맑스와 스펜서와 도킨스가 주지 못하는 평화와 사랑을 가져다주었다. 내게 개신교 신앙은 쓰지만 달콤한 치료제였고, 진통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