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우울증

개마두리 2022. 4. 4. 00:57

▶ 우울증이란?

● 슬픈 기분과 다른가요?

누구나 때때로 울적하거나 슬픈 기분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러한 기분은 며칠 내로 사라집니다. 우울증은 이와는 다르게 우울한 기분이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지속되고, 그 정도가 훨씬 강합니다.

우울증은 기분뿐 아니라 생각과 행동,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울증 환자 중 10% 자살로 생을 마칠 정도로 심각한 질병입니다.

심해지면 환자들은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한 병입니다.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받는다면, 우울증 환자들은 회복하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누가 우울증에 걸리나요?

우울증은 흔한 질병으로, 매년 성인 10명 중 1명에게서 우울증이 발생합니다. 평균적인 첫 발병 나이는 20대 중반이지만 어느 나이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아동이나 노인에서도 흔합니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이 발생하며, 우울증을 한번 겪은 사람은 다시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꼭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우울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우울한 기분을 비롯한 여러 증상들이 만성화될 수 있으며, 특히 자살 생각, 자살 시도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우울증의 종류 

우울증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주요 우울증 :

일이나 학업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입니다. 우울한 기간이 일생에 한 번만 생길 수 있지만, (실제로는 – 옮긴이) 여러 번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만성 우울증 :

아주 심하지 않은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 정신병적 우울증 :

우울한 기분과 함께 환청이나 망상이 동반되는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병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 조울증 :

들뜬 기분과 침체되는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산후 우울증 :

출산 후 1년 이내에 주요 우울증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출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합니다.

# 계절성 우울증 :

겨울에 우울 증상이 나타나고, 대개 봄에 회복됩니다.

# 소아 우울증 :

우울한 기분보다는 짜증이 늘고, 등교 거부 등의 행동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노인 우울증 :

소화 불량이나 신체 통증의 호소가 많습니다. 기억력 저하도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치매와의 감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 월경 전 증후군 :

월경 전에 기분 변화 및 신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월경 시작 후 수일 내로 사라집니다.

▶ 어떤 증상이 있나요?  

개개인에 따라 증상의 종류와 강도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울적하고 답답함

● 좋아하던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음

● 평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함

● 사소한 일에 짜증, 화를 냄

● 불안하고 기분이 왔다 갔다 함

● 기력 저하, 하루 종일 피곤함

● 집중이 안되고 자꾸 까먹음

● 내가 뭔가 잘못한 것 같은 느낌 또는 내가 쓸모 없는 사람으로 느껴짐

● 잠들지 못함 또는 너무 많이 잠

● 밥 맛이 없음, 저절로 살이 빠짐, 또는 많이 먹게 됨

● 죽고 싶은 생각, 자살 시도

● 통증, 두통, 소화 불량 등 신체 증상

▶ 원인은 무엇인가요?

우울증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됩니다. 유전적, 신체적, 심리적, 뇌의 생화학적 요인들이 스트레스와 결합하여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유전되는 병인가요? 

우울증은 가족 내력과 관련 있습니다. 직계 가족에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습니다. 그러나 가족력 없이도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때문인가요?  

어린 시절의 학대나 폭력 등의 트라우마 경험, 성인기의 스트레스 등이 우울증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에 대한 – 옮긴이) 따뜻한 지지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의 위험을 낮추어 줍니다.

● 뇌에는 어떤 변화가?

우울증 환자들은 기분과 생각을 조절하는 뇌 시스템이 일반인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또한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우울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성격이 있나요?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걱정이 많은 성격,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성격 등은 우울증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체적 질병[예 : 갑상선 질환]이 우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평가가 중요합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심리 치료 

심리 치료는 대화를 통해 우울증을 발생 혹은 유지시키는 요소들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치료입니다. 치료 기간은 10~20주(그러니까, 두 달 하고도 2주나, 다섯 달 정도 – 옮긴이)로 짧은 경우도 있고, 더 길 수도 있습니다.

경미한 우울증은 심리 치료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약물 치료

항우울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에시탈로프람(렉사프로)’, ‘파록세틴(팍실)’ 등이 있습니다. 

효과는 빠르면 2~3주 내에 나타나고, 최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3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재발 가능성을 고려하여 6개월 이상 투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우울제는 다음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듭니다.

- 두통, 메스꺼움, 멍함

- 소화불량, 변비

- 불안 또는 초조함

- 불면, 입마름

● 전기충격치료

심리치료와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우울증이 반복되는 일부 환자들에게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가족들이 (환자를 – 옮긴이)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 이렇게 하세요

- 인내심을 가지고 (환자의 – 옮긴이) 말을 잘 들어주세요.


- 먼저 (환자에게 – 옮긴이) 말을 걸고, (그에게 – 옮긴이) 산책을 격려하세요.

- (만약 환자가 – 옮긴이) 자살에 대한 언급을 한다면, 절대로 무시하지 마시고 의사에게 알리세요.

- (환자가 – 옮긴이) 자해를 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는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을 가세요.

●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 (환자에게 – 옮긴이) “정신 좀 차려.” 혹은 “마음 좀 다잡아.” 등의 충고를 하지 마세요.

- (환자에게 – 옮긴이) 너무 많은 활동은 강요하지 마세요. (환자의 – 옮긴이) 무기력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환자의 – 옮긴이) 부정적인 생각에 동의하지 마세요.

▶ 이런 것이 궁금해요 (질문과 답변)

- 질문 1 : 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해서 걸리는 것 아닌가요? 의지로 극복할 수 있지 않나요?

- 대답 1 : 우울증은 의지가 약하거나 노력을 덜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반드시 치료와 도움이 필요한 질병입니다. (그러니 – 옮긴이) 우울증이 의심되면 병원(의 정신과 – 옮긴이)을 방분하세요.

- 질문 2 : 슬프지 않아도 우울증일 수 있나요?

- 대답 2 : 우울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 우울증 환자들도 많습니다. 슬픈 기분 없이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거나 원인 없는 신체 통증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서울 아산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발행한 소책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