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그림(동영상)

[세계사]좀비는 괴물이 아니다! 역사에 숨겨진 좀비의 진짜 진실

개마두리 2024. 4. 6. 22:18

 - ‘청화수님의 움직그림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SPXa_QSaaCE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흑인도, 흑백 혼혈인도, 아이티 시민도, 부두교 신자도 아닌 내가 이 움직그림을 소개하는 까닭은(나는 '순혈'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한국에서 살고 있고, 국적도 태어날 때부터 한국이었다), (‘청화수님도 지적하신 사실이지만) 서유럽 백인 시민 계급과 평민들이 일으킨 프랑스 혁명(‘프랑스 <>혁명은 이 혁명을 지나치게 부풀린, 잘못된 이름이다)은 알아도, 그들보다 더 불행했고, 더 억눌렸으며, 인종 평등과 (제국주의 국가로부터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더 치열하게 싸웠던 흑인 노예들/흑백 혼혈인들인 아이티 사람들의 독립전쟁인 아이티 혁명은 모르는, 그러니까 유럽 중심주의에 빠져 정말로 기억할 가치가 있는 혁명은 알지 못하는 순혈한국인들의 인식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아이티가 갱단이 활개를 칠 정도로 엉망이 된 까닭이 나아가 가장 가난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가 된 까닭이 아이티인 본인들 때문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와 인종주의와 착취를 고집한 프랑스 정부, 그리고 그들의 뒤를 이어 아이티를 망가뜨린 미국 정부 때문임을 알리고 싶어서다(나는 독립전쟁에서 이긴 아이티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을 한 프랑스 정부와, 독립한 한국에게 사죄하기는커녕 식민지 근대화론을 들먹이는 왜국[倭國]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한다).

 

나아가 서양의 대중문화는 좀비가 나오는 영화나 게임이 알고 보면 흑인 노예/가난한 흑인들에 대한 선입견과 혐오를 바탕에 깐 사실로도 알 수 있듯이 오늘날에도 인종주의나 제국주의나 유럽 중심주의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서양 백인이 아닌 우리가 그런 대중문화를 별 생각 없이즐기고 좋아하는 것은 그들의 잘못된 사상과 무의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마음의 식민화와 다를 게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어서다.

 

또한 프랑스 식민주의자들/노예주/농장주들이 아이티의 흑인 노예들에게 - 실제로는 아이티 흑인들의 저항정신을 일깨우고 정체성을 지키게 도와준 사람들인 - 부두교 사제들을 악인으로 가르쳐 자신들이 가해자이자 억압자라는 사실을 덮고 피해자인 흑인 노예들이 자신을 따르도록 세뇌하려고 했듯이, 침략자/점령군/식민주의자/제국주의자/군국주의자/인종주의자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들에게 맞서 싸운 사람들을 악인으로 그려내 그 악인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운 짓이 갈마(‘역사’)에서 자주 나타난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도 했다.

 

(프랑스 노예주/농장주들이 좀비가 부두교 사제와 관련 있다고 우긴 것은, 근대 왜국[倭國] 정부의 관리들과 학자들이 한국 사회에는 있지도 않았던 고려장이라는 악습을 만들어내 한국인을 모욕하고 자신들의 도굴을 합리화한 일과 비슷해 더 소름이 끼친다. 둘 다 가해자/억압자가 피해자들을 세뇌하려고 지어낸 거짓말이 아닌가?)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이 움직그림을 봐 주시기 바라고, 나아가 대중문화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이 다 옳은가?’ 하는 의문을 품어 보시기 바라며, ‘한국인이 아이티의 근세사와 근대사를 서양 백인의 눈이 아닌 아이티 흑인/흑백 혼혈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아이티 시민이 배달민족의 근세사와 근대사를 서양 백인이나 왜인[倭人]의 눈이 아니라 한국인을 비롯한 배달민족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힘써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첫걸음이지는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해야 순혈한국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받아들인 서양 백인의 인종주의나 유럽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갈마와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해 보시기 바란다.

 

- 단기 4357년 음력 228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