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琉璃廠. 제하[諸夏] 북경[北京]시에 있는 거리. 온갖 재화와 서적을 파는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근세조선의 사대부들에게는 서양과 청의 문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좌우 십여 리 지역 및 용봉사(龍鳳寺) 근처 시장에, 언뜻 보면 찬란하게 번쩍거려 그 아름다움을 형용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이것은 모두 옛 제기(祭器. 제사에 쓰는 그릇 – 옮긴이)와 솥/고옥(古玉. 오래된 옥/옛날 옥 – 옮긴이)/서화(書畵. 글씨[書]와 그림[畵] - 옮긴이) 등(같은 – 옮긴이) 기묘한 것들이나, 실상 진품(眞品. 진짜[眞] 물건[品] - 옮긴이)은 보기가 어렵다. 천하의 수만 금과 재물들이 여기(유리창 – 옮긴이)에 모여들어 팔고 사는 자가 끊이지 않는다. 어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