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머뭇거리지 마라너는 어느 곳에 내려앉아도 좋으리 아가 곁에 누워도 좋고파지 싣고 가는 리어커 위도 좋고고독한 방랑자의 발등이면 더 좋으리 생의 무게만큼 날아올라암울함이 산란하는 落島 어느 병상에비처럼 뿌려지면머뭇거리는 봄 햇살보다 더 좋으리니 너의 삶을 견인하는 바람이 오늘은오래된 편지처럼 고독한나의 창으로 불었으면 좋겠다 - ‘이채민’ 시인(한국시인협회 회원)의 시 - 단기 4357년 음력 11월 6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 시(詩) 2024.12.06
방랑자 방랑자인 나는 나의 먼지를 위해 기도하고 이방인 신세인 내 영혼에게 노래한다. 그리고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적을 향해, 내 노래가 불사르는 세상을 지나가고 문턱을 놓는다. - ‘아도니스(본명 )’ 시인의 시 ― 『 너의 낯섦은 나의 낯섦 』 ( ‘아도니스’ 지음, ‘김능우’ 옮김, ‘(주)민음사’ 펴냄, 서기 2020년 )에서 ---------------------------------------------------------------------------------------------------- ▶ 인용자(개마두리)의 말 : 이 시는 좋은 시고, 깔끔한 시고,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 울려 퍼지는 시다. 그러나 옮긴이인 김능우 선생이 쓴 몇몇 낱말 때문에, 나는 마음 한구석에서 어느 정도는.. 시(詩) 20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