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꽃잎

개마두리 2024. 12. 6. 19:34

머뭇거리지 마라

너는 어느 곳에 내려앉아도 좋으리

 

아가 곁에 누워도 좋고

파지 싣고 가는 리어커 위도 좋고

고독한 방랑자의 발등이면 더 좋으리

 

생의 무게만큼 날아올라

암울함이 산란하는 落島 어느 병상에

비처럼 뿌려지면

머뭇거리는 봄 햇살보다 더 좋으리니

 

너의 삶을 견인하는 바람이 오늘은

오래된 편지처럼 고독한

나의 창으로 불었으면 좋겠다

 

- ‘이채민시인(한국시인협회 회원)의 시

 

- 단기 4357년 음력 11월 6일에, 개마두리가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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