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歷史]’를 일컫는, 순수한 배달말 낱말)를 배운 사람이라면 잘 아는 이야기지만, 모든 귀금속이나 보석은 자신이 지닌 특성 때문에 ‘귀한 물건’으로 대접받거나 ‘재물’/‘재산’으로 인정받았다. 예를 들어, 은(銀)은 독극물이나 상한 음식에 닿으면 검게 바뀌어 그것을 가진 사람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특성이 있어서 귀금속으로 인정받았고, 금(金)은 녹슬지 않기 때문에 귀금속으로 인정받았다. 그렇다면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귀금속으로 인정받은 옥(玉)은 무엇 때문에 ‘보석’의 한 갈래로 인정받았을까? 그것은 옛 동아시아 사람들의 믿음(내지는 관념) 때문이었다. 내(글쓴이)가 지지난 해에 옛 물건을 다루는 장인(匠人 : 기술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들은 설명에 따르면, 옛 동아시아 사람들은 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