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의 이치는 사사로움이 없어, 늘 착한 사람과 함께한다.” 백이와 숙제는 (군주의 자리를 서로 양보하였고, 그것을 차지하려고 들지 않았으니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들은 이처럼 어진 덕망을 쌓고 행실을 깨끗하게 했어도 굶어 죽었다. 또한 공자는 제자 일흔 명 가운데 ‘안연(顏淵)’만이 학문을 좋아한다고 칭찬하였다. 그러나 안연은 늘 가난해서 술지게미와 쌀겨 같은 거친 음식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고 끝내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복을 내려 준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그리고 – 옮긴이) 춘추시대 말기에 나타난 도적 ‘도척(盜跖. 춘추시대 귀족의 우두머리에게 반항한 이로, 이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