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테말라서 새 달력 발견
- 7000년 뒤까지 시간 계산
- ‘올해 종말론’ 근거 사라져
마야 달력에 근거해 2012년이 세상의 종말이라는 속설이 완전히 무너졌다. 9세기 초(서기 800년경 - 옮긴이)에 만들어진 또다른 마야의 천문 달력이 7000년 뒤의 시간(그러니까 단순하게 세면 서기 800년 1월부터 서기 7800년 12월 말까지의 기간 - 옮긴이)까지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 대학의 윌리엄 새터노 교수가 이끄는 고고학 연구팀은 최근 과테말라 술툰 지역의 마야문명 유적지를 조사하던 중 지금까지 알려진 마야 달력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을 찾아냈다고 10일(현재시각) 과학잡지『사이언스』에 밝혔다.
마야인들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작은 방에는 상형문자(그림글자 - 옮긴이)와 그림, 도표 등이 그려진 채색 벽화가 3개 벽면에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또 다른 벽에는 365일이 1주기인 태양력(오늘날의 달력인 양력陽曆 - 옮긴이)을 비롯해 금성과 화성의 공전 주기, 월식 등 천문 운행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형문자와 그림, 도표가 가득하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이 천체(天體. 우주에 있는 모든 물체. 항성/행성/혜성이 포함된다 - 옮긴이) 주기 벽화와 함께 쓰인 기다란 숫자들이 날짜 수로 250만(萬) 일, 햇수로는 약 7000년 뒤까지 이르는 역법 계산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새터노 교수는 “고대 마야인들은 당시부터 7000년 동안은 세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한겨레』서기 2012년 5월 12일자 기사
* 옮긴이(김박사)의 말 :
새로 발견된 마야의 달력과 새터노 교수의 말이 옳다면, 기계적으로 따져본다 하더라도 올해에 세상이 끝나지는 않는다. 달력이 만들어진 시기가 서기 9세기 초인데, 이는 서기 800년에서 서기 830년 사이다. 거기에 7000년을 더하면 이른바 ‘세상이 끝나는 해’는 서기 7800년이나 서기 7830년이다.
인류는 그렇다 쳐도 지구는 앞으로 5788년이나 5818년 뒤에야 ‘망할’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10대이거나 30대인 분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엉터리 종말론을 팔아먹는 족속에게 이 기사가 경고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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