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기사
- 입력 : 2015.08.11.
- 美외교문서 공개…개인서한서 "일본, 극도로 잔인하고 야만적 전쟁국가"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를 승인한 뒤 "원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국립문서관리기록청이 10일(현지시간)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공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트루먼 대통령은 일본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1945년 8월9일 민주당 소속 리처드 러셀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인적으로 일국의 지도자들이 가진 '외고집'으로 인해 전 인구를 없애는 불가피한 일이 생긴 데 대해 분명히 유감스럽게 느낀다"고 말하고 "한가지 말해두자면, 나는 원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면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루먼 전 대통령의 외동딸 마거릿 트루먼의 장남인 클립튼 트루먼 대니얼(58·전업작가)은 지난 6월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외할아버지인 트루먼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 참상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 원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은 이어 "소련이 전쟁에 개입한다면 일본군은 매우 단기간에 주저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루먼 대통령 스스로 원폭으로는 일본의 항복으로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고 소련군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트루먼은 "나의 목적은 가능한 많은 미국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일본의 여성과 아이들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고 있다"고 썼다.
트루먼은 또 서한 모두에서 "나는 일본이 극도로 잔인하고 야만적인 전쟁국가라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그들이 짐승이라고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내 자신에게 납득시킬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러셀 의원은 이틀 전인 7일 트루먼 대통령 앞으로 전문을 보내 "일본의 무조건적 항복을 이끌어내려면 전쟁을 계속 벌여야 한다"며 "만일 우리가 충분한 원자폭탄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것을 생산할 때까지 TNT와 화염폭탄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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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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