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오늘 저녁에 만들어 먹은 요리 - 떡국

개마두리 2016. 12. 23. 19:31


이 글에는 떡국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사흘 전에 배운, 우리 집에서 떡국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아주 많이 바꾸어서 떡국을 끓였죠. 우리 집의 떡국 요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우리 집에서 떡국을 만드는 방법 :


1.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다.


2. 끓는 물에 멸치를 넣고 5분 동안 끓여서 육수를 만든다.


3. 불을 끄고 뜰채로 멸치를 건져낸다.


4. 다시 불을 켜고 물이 끓으면 잘게 썬 김과 떡국 떡을 넣는다.


5. 달걀 한 개를 깨뜨리고 그대로 냄비에 넣어 5분 동안 끓인다. 


그런데 저는 해산물을 싫어하고, 끓는 물에 집어넣고 휘휘 저어서 만들어진 달걀의 식감(내지는 씹는 맛)도 싫어하기 때문에, 이런 요리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배운 요리법을 바꾸기로 했죠.


멸치 대신 버섯을 넣고, 달걀은 떡국에 넣기 전에 프라이팬과 올리브기름으로 지져서 도마 위에 놓고 잘게 썰고, 깨소금과 파도 집어넣어서 요리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요리하는 법을 실천하려고 벼르다가 오늘 저녁에 실천한 겁니다. 제 요리법은 이래요. ↓


* 잉걸이 떡국을 끓이는 방법 :


# 재료 : 떡국 떡/버섯 50g/파/깨소금/달걀 1개/후추/소금/올리브기름


1. 우선 프라이팬에 올리브기름을 얇게 두르고, 불을 켠 뒤 달걀을 깨뜨려 넣는다.


2. 젓가락으로 달걀노른자를 터뜨려 노른자와 흰자를 섞은 뒤, 3분 동안 뒤집으면서 올리브기름에 지진다.


3. 2.를 도마 위에 올린 뒤 부엌칼로 잘게 썬다.


4. 3.을 접시에 담아둔다.


5. 파를 물에 씻은 뒤 도마 위에서 칼로 잘게 썬다(파는 대파를 써도 되고 실파를 써도 된다).


6. 5.를 접시에 담는다.


7. 버섯을 두 번 물에 씻은 뒤, 칼로 아주 잘게 썬다.


8. 7.을 접시에 담는다.


9. 냄비에 물을 2컵 정도 넣은 뒤(정수기에서 나온 찬물이나, 수돗물을 끓인 물을 넣을 것을 권한다), 불을 켠다.


10. 물이 끓으면 버섯을 집어넣고 5분간 끓여서 육수를 만든다(버섯 육수).


11. 불을 끄고 뜰채로 버섯을 건져내 접시에 담는다.


12. 다시 불을 켜고 육수가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13. 육수가 끓으면 떡국 떡, 파, 깨소금 1큰술, 버섯을 넣고 5분 동안 끓인다.


14. 불을 끄고 (잘게 썬) 달걀 지짐을 넣고 후추를 친 뒤 소금 1 차숟가락을 넣고 휘젓는다.


원래는 고기를 썰어 넣어 육수를 만들려고 했지만, ‘고기보다는 버섯이 낫겠어.’하고 판단해서 대신 버섯을 썰어 넣고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부디 제 요리법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빌게요(제 요리법을 갖고 싶으신 분은 이 글을 퍼 가셔도 됩니다. 단, 이 글을 여러분의 카페나 블로그나 SNS에 올릴 때, 누가 쓴 글인지, 어디서 쓴 글인지는 밝히고 나서 올려주세요).


아래는 제가 끓인 떡국입니다. ↓


보면 아시겠지만, 조명 아래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다 보니, 색상이 그다지 또렷하지 못하고, 아름답지도 않습니다. 도대체 저는 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이런 사진만 찍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면목없습니다. 그래도 사진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너그럽게 봐 주세요.


( * 덧붙이는 글 : 6년 전부터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만, 떡국은 설날이 아닌 날에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송편은 한가위가 아닌 날에 먹으면 너무너무 맛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