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개마두리 2018. 4. 20. 17:48

보라, 하늘을.
아무에게도 엿보이지 않고
아무도 엿보지 않는다.
새는 코를 막고 솟아오른다.
얏호, 함성을 지르며
자유의 섬뜩한 덫을 끌며
팅! 팅! 팅!
시퍼런 용수철을
튕긴다.


- 황인숙 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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