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첫눈

개마두리 2018. 5. 11. 21:32

깻단 위에 눈이 내렸다
깨알 같은 말이 쏟아졌다
첫눈 오는 날
약속이 유효하다고
새가 발자국을 남겼다
기억을 털어 낸 들판
전율의 틈으로
깨꽃 같은 소식이 다녀갔다


- ‘송선애’ 시인의 시


* 깻단 :


깨알을 털어내려고 깨를 단으로 묶어 놓은 것.


* 깨꽃 : 브라실(영어권에서 ‘브라<질>’로 부르는 나라의 정식 국호)이 원산지인 꽃. ‘샐비어’, ‘약불꽃’ ‘서미초(鼠尾草)’로도 부른다. 겉모양이 깨와 비슷하여 깨꽃이라 하였으며, 여러 가지 변종이 있다. 브라실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고, 한국에서는 한해살이풀이다.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많이 퍼져 산다. 관상용으로 기르며, 이것의 잎을 말려서 약재나 향신료로 쓴다.


- 깨꽃의 모습 :


https://blog.naver.com/handemin/220516567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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