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노천극장

개마두리 2018. 5. 11. 21:43

(노천극장[露天劇場] : 하늘[天]이 드러나는[露] 극장. 야외극장과 같은 말이다. 한데에 임시로 무대를 만든 극장을 일컫는 말이다 → 옮긴이)


비 오는 날에
커다란 우산을 혼자 쓰고 있다
두둑두둑
지붕 위로 음표가 떨어지고
도독도독
쪼개져서 구른다
혼자서만 웅장한 연주를 들으려니 아쉽다
우산 없이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 초대하여 같이 듣고 싶다


- ‘유병욱’ 님의 시(서기 2016년 시민공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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