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참나무와 다람쥐

개마두리 2019. 11. 2. 19:45

참나무는 가을이 되면 도토리를 떨어뜨립니다. 참나무 한 그루에서 많게는 수천 개의 도토리가 떨어집니다. 도토리는 다람쥐나 청설모의 가을철 주요 식량이 됩니다.


다람쥐는 잘 익은 도토리를 주워 땅에 묻어 저장해둡니다.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다람쥐의 생존 본능입니다.


그러나 저장한 도토리의 90%는 (다람쥐가 - 옮긴이) 찾아내지 못합니다.


그렇게 다람쥐가 잊어버린 도토리의 일부는 봄이 되면 싹을 틔우고, 천천히 삼나무로 성장합니다(자라납니다. - 옮긴이). 다람쥐의 건망증이 참나무 숲을 만든 것입니다.


아름다운 숲은 자연의 넉넉한 인심으로 만들어 집니다. 인간의 과한(지나친 - 옮긴이) 욕심만 없다면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기고도, 편리함과 욕심 때문에 숲을 망가뜨리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갖고, 나머지는 자연으로 돌려주는 것이 다람쥐와 참나무가 보여주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의 욕심이 아름다운 자연의 하모니(조화 - 옮긴이)를 깨지 않도록, 발걸음 하나에도 배려와 존중이 담기기를 기대합니다.


- ‘류 완’ 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