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bkwu5qKag7A
▶ 옮긴이(잉걸)의 말 :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다. 서른 두 해 동안 혼자서 갈마( ‘ 역사 ’ )를 연구한 나도 처음 듣는 이야기고. 그렇다면 고구리(高句麗)와 전기(前期) 고리(高麗)[장수왕 대부터 보장왕, 아니 고보장 왕 대까지 이어진 나라]에는 소인족이 살았다는 이야긴가?
나아가 이 이야기는 - 『 산해경 』 에 나오는 소인족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 동아시아에 상고 대부터, 아니 고대나 중세까지 (어쩌면 근대 초기까지) 오늘날의 인간과는 다른 소인들이 살았다는 증거일까?
나는 이란에서 소인들의 마을과 뼈가 나왔다는 사실을 아므로,『 산해경 』 과 『 이원(異苑) 』 과 『 해동역사 』 에 나오는 소인족 이야기도 사실(事實)을 바탕으로 쓰인 글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고구리 땅에 살았다는 소인의 키가 75cm 밖에 안 된다는 셈[ ‘ 계산 ’ ]이 정확하다면, 적어도 1미터 50센티미터는 넘는 일본열도의 원주민 조몽인보다도 75센티미터는 더 작다는 이야기이므로, 이들은 조몽인과는 관계가 없다. 조몽인은 호모 사피엔스에 속하나, 소인들은 아니다)
어쩌면 마야 본향풀이( ‘ 신화 ’ )나 유럽의 난장이 이야기나 북유럽 본향풀이나 켈트인의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난쟁이들도 이들 소인들이 인간과 함께 지구에 있을 때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족속은 아닐까?
( 이 움직그림에 나온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아이누 모시르 [왜국(倭國)식 이름 ' 북해도(北海道) ' ] 의 원주민이자, 예전에는 왜[倭] 열도의 동북 지방과 관동지방에도 살았던 ' 야운쿠르 [ 흔히 " 아이누 " 로 불리는 민족의 바른 이름] ' 족의 옛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누 모시르의 원주민 ‘ 고로폿쿠루 ’ - 정확한 발음은 ‘ 코로폭쿠루 ’ - 족도 재조명해야 한다. 비록 서기 20세기 초에 왜국 학자들이 "코로폿쿠루 족은 역사서에 있었던 진짜 인간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 움직그림에 나온 자료들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1미터보다 작은 키, 그리고 보통 인간보다 작은 덩치를 지닌 소인족이 지구상에 있었던 건 사실이고, 그렇다면 코로폭쿠루 족이 야운쿠르 족과는 달리 소인족의 한 갈래로서 아이누 모시르에 살다가, 사할린이나 연해주에서 건너온 야운쿠르 족에게 죽임을 당하고 멸종당한 사실이 민담/전설/야사로 남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조몽인'으로 불린 사람들 가운데 이 소인족들도 있었던 건 아닐까?)
게다가, 내가 서너 해 전쯤에 서점에서 우연히 본 한국인 여성 인류학자(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이상희’ 교수)의 책인 『 인류의 기원 』( ‘(주)사이언스 북스’ 펴냄, 서기 2015년 )에는, 그 인류학자를 비롯한 세계의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들이 동남아시아나 남부 아프리카에서 찾아낸 ‘ 인류 ’ 의 뼈(석기시대 것이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뼈는 인간의 뼈와 똑같이 생겼지만, 키는 오늘날의 인간보다 수십 cm는 작고, 덩치도 훨씬 작았다고 한다.
그 책에 나온 글귀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 섬”에는 ‘에부 고고(Ebu Gogo)’라는 인물이 살았는데, 그는 “키가 1미터 정도로 작았고, 온몸이 털로 덮여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의 고인류학자 ‘마이클 모우드(Michael Morewood)’ 박사는 (서기) 2003년, 바로 이 지역(플로레스 섬)에서 정말로 호빗 같은 난쟁이 인류의 화석을 발견”했다. 그 화석들은 “몸이 아주 작고, 특히 머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화석”이었다(모우드 박사는 그 화석에 ‘플로레스 섬의 인류’라는 뜻인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그러니까 ‘플로레스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플로레스인은 “두뇌 용량이 400시시(cc)가 채 넘지 않아, 갖난아기나 어른 침팬지보다 뇌가 작았”으며, 그럼에도 “석기”를 만들어 썼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화석과 석기가 같은 곳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플로레스인이 “현생 인류와는 다른 인류라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한다.
동남아시아에 플로레스 인처럼 키와 덩치와 머리가 현생 인류보다 작은 족속이 실제로 살고 있었다면(그리고 그들을 본 현생 인류가 그들 가운데 하나를 ‘에부 고고’라고 부르며 그를 전설 속의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동아시아 나라인 고구리/전기 고리(高麗)에서도 ‘소인족’으로 불릴 만한 작은 사람들, 그러니까 오늘날의 인간들과는 다른 사람들이 살았으리라고 보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작은 – 그러나 생김새는 인간과 비슷한 – 족속이 현생 인류에게 ‘ 소인 ’ , 그러니까 ‘ 작은 사람 ’ 으로 불린 건 자연스럽지 않은가?
역사학자와 인류학자들은 본향풀이나 민담이나 전설이나 역사 기록이나 종교의 경전에 나오는 소인족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의 역사학자들도 이 일에 뛰어들어야 하고!
#덧붙이는 글 1 :
만약 이 기록에 나오는 고구리[高句麗]가 추모왕의 고구리라면, 고구리와 전기 고리에는 원[原] 고구리 인이나 부여인이나 옥저인이나 중앙아시아인이나 선비족이나 이른바 ‘ 말갈 ’ 족으로 불린 맥(貊)족이나 숙신인이나 키타이인이나 한인[漢人] 뿐 아니라, 소인족도 살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들은 중기 고리[高麗] - 신라와 당나라가 “ 발해 ” 로 부른 나라 – 시절에도 남아 있었을까? 그리고 열국시대 초기의 원[原] 부여에서도 살고 있었을까? 앞으로 연구해 볼 과제다.
# 덧붙이는 글 2 :
그리고 오늘날에는 이들을 찾을 수가 없는데, 왜 그럴까? 세월이 흐르면서 살기가 힘들어져 저절로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현생 인류와 싸워서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사라진 것일까? 이것도 연구해 봐야 한다.
# 덧붙이는 글 3 :
끝으로 한마디만 더, 오늘날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 가다 나타나는 이른바 ‘ 소인증 ’ 환자는, 이 ‘ 소인 ’ 들과 현생 인류가 피가 섞였고, 그들 사이에 자손이 태어났기 때문에 그 유전자가 이어져 내려오다가 후손에게 튀어나오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 그러니까 정체성과 문화를 지닌 소인족은 사라졌지만, 그 유전자는 꾸준히 이어져 내려온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현생 인류와 소인족 사이에 전쟁이나 혼혈이 있었고, 그래서 순수한 소인족은 사라진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
'움직그림(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羊) 같은 사람을 다룬 노래 (0) | 2021.08.11 |
---|---|
외국 록 음악들을 담은 뮤직비디오들 (0) | 2021.08.07 |
케메트의 고대 인류? (0) | 2021.08.04 |
아프리카 곳곳에서 발견되는 공룡으로 추정되는 괴생명체 [미스터리] (0) | 2021.08.04 |
삶의 ‘짐’을 기꺼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까닭 (0) | 2021.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