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말

'처음 먹은 마음'을 뜻하는 순수한 배달말 낱말

개마두리 2022. 10. 25. 11:30

♣ 맏뜻 :

‘처음 먹은 마음’(한자로는 ‘초심[初心]’)이라는 뜻이다.

(내가 서기 2022년 양력 10월 8일에 ‘네이버’의 ‘해피빈’에 올라온 글인 「 어디서나 재미있게, 한글을 지키는 마음! 」 에서 읽은 사실이다)

# 개마두리의 보충설명 겸 가설 :

'맏뜻'의 '맏'이 '처음'이라는 뜻이라면, 옛 자전(字典)에서 '형(兄)'이라는 글자의 뜻이 '맏'/'맏이'라고 소개한 것도 이해가 된다. '형'이나 '오빠'는 - 전근대사회에서는 兄이라는 한자가 '형님'과 '오라버니'를 모두 뜻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어떨 때는, 그 한자가 '언니'라는 뜻으로도 쓰였다 - 아우/동생보다 먼저 나온 사람, 그러니까 '처음으로 [태어난] 사람'/'처음으로 [태어난] 아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맏이'는 '맏아들'이나 '맏딸', 그러니까 첫째 아들이나 첫째 딸(여러 형제자매 가운데 가장 손위인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이것도 兄이라는 한자의 옛 뜻과 통하는 데가 있다.

따라서, 옛날에 살았던 공주가 자신의 오라버니인 왕자나 왕을 '형(兄)'이라는 한자로 부르거나, 여성이 자신과 성(性)이 같은 언니를 형(兄)으로 부른다 해서, 그것을 '이상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옛날에 쓰던 말이나 글을 만날 때, "과거는 낯선 나라다."는 말을 꼭 기억하고, 그 말을 바탕으로 그것들을 이해해야 함을 잊지 말자.

- 단기 4355년 음력 10월 1일에, 우리말(순우리말과 한자말 모두), 그러니까 배달말을 사랑하는 사람인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