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국전기(忘國戰記) : ‘잊힌(忘) 나라(國)에서 벌어진 싸움(戰)을 적은 것(記)’이라는 뜻. 작은 제목은 < 잊혀진 나라의 이야기 >다. 지금으로부터 스물여덟 해 전인 서기 1995년에 ‘미리내 소프트’에서 내놓은 한국의 고전 롤플레잉(RPG. 역할 수행) 게임이자 컴퓨터 게임이며, 소설 『 홍길동전 』 의 주인공인 홍길동의 후손 ‘홍세영’이 남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당연히(!) 근세조선의 문화를 소재로 삼은 게임이며, 게임의 무대는 율도국이다. 이 게임은 오늘날에도 이 게임을 기억하거나 즐긴 적이 있는 한국인 누리꾼들에게는 명작으로 남아있다.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JtNciJGaEd0
▶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내가 이 움직그림을 이곳에 소개하는 까닭은, 이 게임이 배달민족의 고전소설( 『 홍길동전 』 )을 바탕으로 그 ‘뒷이야기’를 다룬 것이기 때문이고, 이 게임이 서양 판타지를 베끼기에 바쁜 게임들과는 달리, 동아시아 나라인 근세조선(!)의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며, 이 움직그림 안에 들어있는 게임 오프닝이 화선지 위에 먹물을 찍은 붓으로 그린 먹그림(‘수묵화[水墨畫]’)로 이루어진 것이라서, 정갈하고 깨끗하며 담백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프닝에 나오는 자막은 『 훈민정음해례본 』 의 글씨체를 떠올리게 하며, 그 오프닝에 어울리는, 국악을 바탕으로 삼은 배경음악도 구슬프고 부드러우며 아름답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배달민족의 전통문화를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 또는 배달민족의 고전소설들을 ‘밑바탕’으로 삼고, 그 ‘뒷이야기’나 ‘외전’ 형식으로 만들어지면서도 – 이 게임 못지않게 재미있고 유익하며 서양이나 일본의 게임에 뒤지지 않는 게임들이 나오기를 빈다.
부디 여러분이 이 움직그림의 그래픽과 음악을 즐기실 수 있기를!
― 단기 4356년 음력 9월 1일에,
‘< 망국전기 > 를 완전히 재창조/재해석한 게임이 새로 나오든지, 아니면 『 전우치전 』 이나 『 숙향전 』 이나 『 허생전 』 이나 학자들이 새롭게 찾아낸 소설들 - 예를 들면, 『 소대성전( 蘇大成傳 ) 』 / 『 서상기 』 / 『 곽장양문록 』 - 을 원작으로 삼아 그것들을 재해석해서 게임을 만들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배달민족 고유의 본향풀이(“신화”를 일컫는, 옛 배달말)인 「 창세가 」 나 「 당금아기 」 나 「 바리데기 」 를 원작으로 삼아 그것들을 재해석해서 게임을 만들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배달민족 고유의 민담이나 야사나 전설들을 모아서 게임을 만들든지, 아니면 그 모든 것들을 짜깁기해서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그리고 그것들을 다른 나라에 파는 건 어떨까?
그것도 한국의 문화산업을 더 알차고 강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일 텐데?’
하고 생각하는 개마두리가 올리다
'움직그림(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음악] 영화 < 시네마 천국 >의 주요 주제곡 (0) | 2023.11.03 |
---|---|
[게임]<포가튼 사가>의 모든 배경음악들 (0) | 2023.10.27 |
버마(‘미얀마’) 전통음악 - ‘사웅(Saung)’ 연주 (0) | 2023.10.11 |
[게임] < 그날이 오면 3 >의 배경 음악들 (0) | 2023.10.11 |
[게임]어스토니시아 스토리 (DOS판) 엔딩 (0) | 2023.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