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그림(동영상)

망국전기 오프닝

개마두리 2023. 10. 15. 21:16

망국전기(忘國戰記) : ‘잊힌() 나라()에서 벌어진 싸움()을 적은 것()’이라는 뜻. 작은 제목은 < 잊혀진 나라의 이야기 >. 지금으로부터 스물여덟 해 전인 서기 1995년에 미리내 소프트에서 내놓은 한국의 고전 롤플레잉(RPG. 역할 수행) 게임이자 컴퓨터 게임이며, 소설 홍길동전 의 주인공인 홍길동의 후손 홍세영이 남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당연히(!) 근세조선의 문화를 소재로 삼은 게임이며, 게임의 무대는 율도국이다. 이 게임은 오늘날에도 이 게임을 기억하거나 즐긴 적이 있는 한국인 누리꾼들에게는 명작으로 남아있다.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JtNciJGaEd0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내가 이 움직그림을 이곳에 소개하는 까닭은, 이 게임이 배달민족의 고전소설( 홍길동전 )을 바탕으로 그 뒷이야기를 다룬 것이기 때문이고, 이 게임이 서양 판타지를 베끼기에 바쁜 게임들과는 달리, 동아시아 나라인 근세조선(!)의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며, 이 움직그림 안에 들어있는 게임 오프닝이 화선지 위에 먹물을 찍은 붓으로 그린 먹그림(‘수묵화[水墨畫]’)로 이루어진 것이라서, 정갈하고 깨끗하며 담백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프닝에 나오는 자막은 훈민정음해례본 의 글씨체를 떠올리게 하며, 그 오프닝에 어울리는, 국악을 바탕으로 삼은 배경음악도 구슬프고 부드러우며 아름답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배달민족의 전통문화를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또는 배달민족의 고전소설들을 밑바탕으로 삼고, 뒷이야기외전형식으로 만들어지면서도 이 게임 못지않게 재미있고 유익하며 서양이나 일본의 게임에 뒤지지 않는 게임들이 나오기를 빈다.

 

부디 여러분이 이 움직그림의 그래픽과 음악을 즐기실 수 있기를!

 

단기 4356년 음력 91일에,

 

‘< 망국전기 > 를 완전히 재창조/재해석한 게임이 새로 나오든지, 아니면 전우치전 이나 숙향전 이나 허생전 이나 학자들이 새롭게 찾아낸 소설들 - 예를 들면, 소대성전( 蘇大成傳 ) / 서상기 / 곽장양문록 - 을 원작으로 삼아 그것들을 재해석해서 게임을 만들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배달민족 고유의 본향풀이(“신화를 일컫는, 옛 배달말)창세가 당금아기 바리데기 를 원작으로 삼아 그것들을 재해석해서 게임을 만들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배달민족 고유의 민담이나 야사나 전설들을 모아서 게임을 만들든지, 아니면 그 모든 것들을 짜깁기해서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그리고 그것들을 다른 나라에 파는 건 어떨까?

 

그것도 한국의 문화산업을 더 알차고 강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일 텐데?’

 

하고 생각하는 개마두리가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