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4

무도(無道)한 나라, 서진(西晉)의 자멸사(自滅史) - 『 서진 흥망사 강의 』 를 읽고

나관중의 소설 『 삼국지연의(흔히 『 삼국지 』 라고 불리는) 』 는 우리나라는 물론이오, 한/중/일 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문학작품일 것이다. 필자(이 글을 쓰신 분인 ‘cipo2094’ 님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또한, 어린 시절 고우영 화백이 그린 만화 『 고우영 삼국지 』 를 닳고 닳을 정도로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실제 삼국시대가 (서기 – 옮긴이) 280년 서진의 천하통일로 막을 내리는 반면, 문학작품 삼국지에서는 삼국시대의 중기에 해당하는 제갈량의 북벌과 그의 요절(234년)까지만 자세히 다룰 뿐, 삼국지의 주연들이 모두 퇴장한 중, 후반부의 역사는 간략하게만 다루고 있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은 소설 삼국지에선 전혀(조금도 – 옮긴이) 등장하지 않던..

서평 2024.03.25

◉ 소설 『 프랑켄슈타인 』 의 완역본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

‘ 좀 늦었다.’ 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펜을 들어 몇 자 적는다. 나는 어른이 되고 나서야 소설 『 프랑켄슈타인 』 의 완역본을 다 읽었다. 예전부터, 그러니까 소년 시절부터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20대 후반에는 그 소설을 알려주고 파헤친 어느 대학 교수의 글을 읽었는데, 그때 호기심이 생겨서 ‘ 언젠가는 한 번 구해서 읽어봐야겠어. ’ 하고 마음먹었고, 마침 그 소설의 완역본이 우리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그걸 빌려다가 며칠 동안 붙든 뒤 겨우겨우 다 읽은 것이다(그게 벌써 일곱 해 전, 또는 여덟 해 전의 일이다).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착잡함과 씁쓸함이었다. 정말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은, ‘괴물’이 아니라, 그 ‘괴물’을 만들고 나서 그를 버리고 달아난, 무책임한 ‘아버지’..

서평 2022.01.07

도스토예프스키의「대심문관」을 다룬 또 다른 감상문 2

- 글이 올라온 곳 : emeng.tistory.com/965 - 글의 이름 : - 도스또예프스끼 중에서 - 출처: https://emeng.tistory.com/965 [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 - 도스또예프스끼 중에서 - ‘티스토리’ 회원이신 ‘어멍’ 님의 글 - 이 글이 올라온 날짜 : 서기 2019년 양력 1월 19일 연말연초에 이종진 편역으로 한국외대출판부에서 발행한 『대심문관』 을 읽었다. 대심문관은 도스또예프스끼의 마지막 장편소설 『까라마조프네 형제들』 중에 삽입된 것으로, 2013년에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으로 읽은 소설 속에서 읽은 바가 있다. 당시에도 인상이 매우 독특했는데, 평소 흔히 접하지 못하던 이국적인 매력의 여인을 언뜻 스쳐 지나친 느낌이랄까?! ..

서평 2021.02.24

▷◁『은둔마왕과 검의 공주』4권 - 탑 위라는 새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라푼첼 공주

(비에이 지음, Lpip 그림, (주)디앤씨미디어[시드노벨], 서기 2016년, 7,000원) - 시드노벨의 경소설(輕小說) ‘이건 영락없는 (독일 책인『그림 동화』에 실린 독일 동화)「라푼첼」이야기의 재해석이네!’ →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한 첫 번째 생각이다. 이번 이야기에서 키이리 공주는 윈..

서평 2016.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