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2

◉ 소설 『 프랑켄슈타인 』 의 완역본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

‘ 좀 늦었다.’ 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펜을 들어 몇 자 적는다. 나는 어른이 되고 나서야 소설 『 프랑켄슈타인 』 의 완역본을 다 읽었다. 예전부터, 그러니까 소년 시절부터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20대 후반에는 그 소설을 알려주고 파헤친 어느 대학 교수의 글을 읽었는데, 그때 호기심이 생겨서 ‘ 언젠가는 한 번 구해서 읽어봐야겠어. ’ 하고 마음먹었고, 마침 그 소설의 완역본이 우리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그걸 빌려다가 며칠 동안 붙든 뒤 겨우겨우 다 읽은 것이다(그게 벌써 일곱 해 전, 또는 여덟 해 전의 일이다).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착잡함과 씁쓸함이었다. 정말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은, ‘괴물’이 아니라, 그 ‘괴물’을 만들고 나서 그를 버리고 달아난, 무책임한 ‘아버지’..

서평 2022.01.07

▷◁『은둔마왕과 검의 공주』4권 - 탑 위라는 새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라푼첼 공주

(비에이 지음, Lpip 그림, (주)디앤씨미디어[시드노벨], 서기 2016년, 7,000원) - 시드노벨의 경소설(輕小說) ‘이건 영락없는 (독일 책인『그림 동화』에 실린 독일 동화)「라푼첼」이야기의 재해석이네!’ →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한 첫 번째 생각이다. 이번 이야기에서 키이리 공주는 윈..

서평 2016.12.26

▷◁『은둔마왕과 검의 공주』3권 - 악마의 ‘낙원’과 인간의 ‘현실’ 사이에서

(비에이 지음, Lpip 그림, (주)디앤씨미디어[시드노벨], 서기 2016년, 7,000원) - 시드노벨의 경소설(輕小說) 이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나를 무겁게 짓눌렀다. 다루고 있는 주제가 묵직했기 때문이다. 여기 ‘가난도, 굶주림도, 폭동도, 차별도 없는 도시’, 한 해 내내 축제만 벌이는 도시, 그래..

서평 201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