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오는 바라트 관광객 가운데 가장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

개마두리 2017. 11. 11. 17:23

나는 지난주에 집에서 위성방송으로 TV를 보고 있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고 있었다.


바라트(인도의 정식 국호. 이는 ‘코리아[Korea]’로 알려진 나라의 정식 국호가 ‘한국’인 것과 같다) 관광객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문득 화면 아래쪽을 보니,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오는 관광객들 가운데 누구를 가장 지지하고 응원하세요? 그리고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권하고 싶은 한국 음식은 무엇인가요? 지금 당장 지지하는 관광객과 그에게 권하고 싶은 한국 음식을 알려주세요.’하는 글귀(내가 정확하게 기억했는지는 모르겠다)가 지나가지 않는가?


순간, 나는 고민했고, ‘이 방송이 끝나자마자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려야겠어. 내가 관광객들(럭키 형의 동무들) 가운데 누구를 가장 응원/지지하고, 그에게 무엇을 추천하고 싶은지를 알려야겠어.’하고 다짐했지만, 아쉽게도 이 일 저 일을 하느라 미루었고, 정해진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그래도 어쩌면 이 관광객들은 다시 한국을 찾을지도 모르고, 늦게라도 후회하고 후속조치를 취하는 편이 그냥 아무 일도 안 하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나으므로, 나는 마음을 추스르고 자판을 두드린다.


내가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오는 바라트 관광객들, 그러니까 럭키 형의 동무들 가운데 가장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은 ‘카시프(Kashif)’ 씨, 아니 '강 씨'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그가 다시 한국으로 와서 나를 만난 뒤 “나한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음식이 있어요?”하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런 것들을 추천하고 싶다 :


1. 곰탕


2. 설렁탕


3. 도가니탕


4. 소머리국밥


5. 안동찜닭


6. 고추장찌개(물론 소고기를 넣어서 만든 걸로!)


7. 보리밥과 된장찌개


8. 인절미


9. 쑥떡


10. 꿀떡


11. 나박김치


12. 다식(茶食)


13. 식혜(경상도에서는 - 그리고 순수한 배달말로는 - ‘단술’)


14. 약과


15. 유과


16. 겉절이


17. 녹차


18. 감귤


19. 콩국수


20. 칼국수


21. 수제비


22. 감자전


23. 댓잎차 

24. 솔잎차


설령 강 씨가 다시 오지 않더라도, 나는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올 다른 관광객들에게도 이것들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