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순자(荀子)』에 나오는, 임금과 백성의 관계를 설명하는 글귀

개마두리 2017. 11. 3. 23:45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물은 배를 뜨게 해 주지만, 반대로 뒤집을 수도 있다.”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순자』「왕제」편


* 옮긴이(잉걸)의 말 :


그러므로 대표나 지도자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까지나 ‘배’일 뿐이고, 자신이 나라를 잘못 다스리면 ‘물’인 시민들(민중들)에게 뒤집혀서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를 뒤집을지, 아니면 그냥 떠서 가게 할지는 물이 결정할 일이지, 배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이는 오늘날의 공동체나 자유연합주의(自由聯合主義)에 바탕을 둔 사회나 민주국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