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개마두리 2021. 1. 7. 16:14

한 번 스치면
엉킨 타래 풀리고
두 번 스치면
흩어진 갈래 나란히
또 한번 스치면
넘실대는 윤기

촘촘하되 무디지 않고
날렵하되 날카롭지 않게

엉킨 맘도
그렇게 
빗어내리자.

-  ‘ 신승윤 ’ 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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