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Vinci] 실패를 거듭해도 또 실패하는 이유

개마두리 2022. 11. 6. 10:33

#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나는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실수를 거듭하는 사람들/죄와 잘못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제부턴 잘 해야지.’하고 생각하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나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글이 도움이 될 거라고 여겨, 원작자의 허락을 받고 이 글을 인용/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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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nci] 실패를 거듭해도 또 실패하는 이유

§. 긴 글입니다.

예전에 ‘1만 시간의 법칙’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1만 시간 해봐야 실력이 안 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1만 시간은 무작정 시간을 소모하는 그런 것이어서는 안 된다. 세상에 1만 시간 투자하고도 별 볼일 없는 사람 너무나 많다.

중요한 것은 관찰이다. 그 1만 시간 동안 끊임없이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피드백이 생기고 그 피드백으로 인해 발전할 수 있다. 더 이상 관찰할 것이 없다면, 새로운 행동을 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그러면 새롭게 관찰할 것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에 따라 실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실패도 마찬가지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며, 많이 실패해보고 많이 배워서 실력을 키우라고 이야기한다.

여기에도 뭔가가 빠져있다. 그건 바로... 관찰이다. 실패하고 실패했는데도 또 실패하는 이유는 관찰 때문이다.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실패로부터 배울 수 없다. 심지어 엉뚱한 피드백으로 인해 실력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관찰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독학 능력이다. 실패로부터 배울 때에는 선생님이 없다. 교과서도 없다. 스스로 배워야 하는 것이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entrepreneur.

수많은 성공한 기업가들... 의 공통점은 독학 능력이다. 이를테면, 현대 그룹의 정주영 회장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날 때부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분은 현장에서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온 것이다. 온갖 실패를 하고 그 실패를 관찰하면서 독학해온 것이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에디슨, 워렌 버핏, 다윈, 공자,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나폴레옹 등 이 모든 개척자는 독학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남들이 이미 간 곳을 따라가는 팔로워는 스승이 있다. 앞서 간 사람이 스승이다.

그러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앙트레프레너는 앞서 가는 스승이 없다.

스스로 배워야 한다. 독학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난 이점에 있어서 과연 예외가 있을지 의문이다. 아마 예외는 없을 것이다. 모든 개척자는 독학능력이 뛰어나다.

관찰력과 독학능력. 그것이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게 없다면, 실패는 계속하여 반복될 뿐이며, 가치없는 손해만 계속 입게 될 것이다. 실력은 한계를 뚫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가라앉게 될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다니는 곳, 학교이다. 그리고 학원도 있다. 학교와 학원은 어떤 관계일까?

학교가 기본이요, 학원은 보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로 해결 안되는 부분을 학원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은 학교도 기본이 아니다. 착각하기 쉬운 부분인데, 학교도 다른 무언가의 보완일 뿐이다. 그렇다면 정말 기본은 무엇인가?

그게 바로... 독학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독학을 시작해서 죽을 때까지 독학을 한다. 학교는 그 과정에서 잠시 이용하는 보완적인 것일뿐이다.

학교가 기본이란 건 편견에 불과하다. 인류 역사를 놓고 봐도 학교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를 다니게 된 건 더욱 최근의 일이다.

개인을 놓고 보든,
인류를 놓고 보든 마찬가지다.

실력을 키우는 것의 기본은 독학이다. 만약 학교를 다니면서 독학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불행한 일일 것이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학생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 김형철 교수 (연세대 철학과)

오히려 학교는 학생들의 독학 능력을 키워주는 곳이어야 한다.

왜 그런가?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실패를 경험하게 될 텐데, 독학 능력이 없으면 실패는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독학 능력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그건 바로... 주입식 교육이다. 학원이든 학교든 주입식으로 배우면, 결국 독학 능력은 사라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학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척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리더십이 발휘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게 독학 능력인데, 주입식 교육은 리더를 키우는 교육이 아니다. 그건 평범한 팔로워를 키우는 교육이다.

어떤 사회의 구성원들이 독학능력이 없으면, 불행하게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 그건 바로...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실패만 해도, 더 이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실패에 관용 따윈 없다. 왜 그런가?

‘실패를 통해 실력이 늘어난다.’는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실패가 반복될 거라 믿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회의 구성원들이 독학능력이 없으면, 실패에 관용 따위는 없는 문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면 또 이런 일이 벌어진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로 인한 두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안전한 길만 가려 하는 것이다. 대기업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지 않게 된다. 스타트업은 생기지 않고 안전한 공무원만 찾게 된다. 학자들도 마찬가지로 안전한 연구만 하려 하게 된다. 정치인들도 눈에 보이는 안전한 단기 성과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면 그 국가의 미래는 뻔한 것이다.

- 주입식 교육

- 독학능력 상실

- 실패 불관용

- 리더십 부재

전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들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회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과, 개인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해야 할 일.

'실력은 독학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력을 키우는 것은 독학이 기본이다. 독학능력을 키우고, 실패로부터 관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보통 '실패는 반성하라!'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좋지 않다. 이유는 반성이라는 단어에 담긴 편견 때문이다. 반성이라 하면 뭔가 체벌을 떠올리게 된다. 스트레스는 치솟고 마음이 괴로워진다. 이는 좋지 않다. 실패를 했는데 왜 처벌받아야 하는가? 왜 괴로워야 하는가? 잘하라고 동기부여하려고?

실패를 했는데 처벌하면, 성공하게 되는 게 아니다.

실패를 했는데 처벌하면, 다음부터는 아예 시도조차 안 하게 된다. 시도하지 않으면, 더 이상 실패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게 있다. 괴로운 마음이 들면, 그 순간 관찰력이 떨어진다. 판단력도 떨어진다. 부정적인 감정이 신경독으로 작용해서, 눈과 두뇌를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고요한 사람과 대범한 사람은 실패를 통해 빨리 배우는데, 그 이유는 실패한 순간, 관찰력과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패는 반성하라!'는 좋지 않다.
실패는 반성하는 것이 아니다.

실패는 관찰하는 것이다.

그래야 독학능력이 좋아진다.
그래야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만들 수 있다.

- [출처] : ‘빈치’ 님의 글인 「 [Vinci] 실패를 거듭해도 또 실패하는 이유 」

- 원문 :

 

https://blog.naver.com/vinci22c/220865044715

 

[Vinci] 실패를 거듭해도 또 실패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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