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목민 소년의 이야기가 생각나는군. 넓은 사막 어느 오아시스에 어떤 소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항상 시무룩한 상태였지. 그래서 사람들은 그 소년을 가리켜 ‘항상 불만스러운 소년’이라고 불렀지. 왜 그 소년이 시무룩했냐고? 그 소년의 눈에는 사물의 불합리함과 만물의 약점이 극명하게 들어왔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 소년은 자신이 실수투성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여겨서 그렇게 불만족스러운 상태였다. 그 소년은 모든 것이 불만스러웠지. 그래서 소년의 부족을 다스리던 추장은 소년이 항상 시무룩한 것을 보다 못해 어느 날 소년을 사막으로 보내었지. 대(大)사막 말이야. 사막은 넓고, 볼품 없고, 황량하지만, 묻는 자에게 대답을 해주거든. 그리고 현명한 추장은 그것을 알고 있었지. 소년은 추장의 조언에도 명백한 모..